삼성전자 최고 R&D·기술인력에 '마스터' 직급제 도입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주도적으로 하고, 조직 관리에서 해방될 수 있다면. 부서 회의에 안들어가고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다면.'
삼성전자가 1일 최고급 R&D(연구개발)·기술 인력에 대해 새로운 '마스터' 직급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최고 R&D·기술 인력이 인력.프로젝트 관리 등 연구외적 부담을 덜고 오로지 기술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마스터는 임금, 차량, 출장 지원 등에 있어서 임원급 처우를 받는다. 연구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사무환경도 제공받는다. 이미 인텔, IBM, 모토롤라, 필립스 등 글로벌 IT기업에는 R&D·기술 임원 제도를 두고있다.
새로운 마스터제에 따라 연구개발 직군의 수석 연구원들은 경영임원으로 성장하는 '관리자 트랙'과 마스터로 성장하는 '전문가 트랙'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전문가 트랙을 선택한 연구원은 기술심사를 통해 마스터로 선발된다.
R&D·기술 전문가의 길을 스스로 선택한다는 점에서 최근 삼성전자가 '커리어개발프로그램(myCDP: 직원이 원하는 업무를 입력하면 상급자가 이를 인사에 반영)'을 도입하는 등 자율적 인사시스템을 마련하는 노력과 맞닿아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 마스터제를 도입해 DS(부품) 부문에서 반도체, LCD 최고전문가 7명을 선발했으며, 내년부터는 정기 임원인사와 동시에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선발된 마스터 7명은 다음과 같다.
△D램 설계 최고전문가 황홍선 마스터
△신호처리 기술을 칩 컨트롤러 개발에 접목시킨 알고리즘 분야의 최고전문가 공준진 마스터
△설계검증력 강화와 프로세스 표준화를 주도해온 LSI 설계 검증분야 최고전문가 민병언 마스터
△차세대 패키지 기술개발 최고전문가 조태제 마스터
△주요 메모리 제품 개발을 두루 섭렵한 차세대 핵심기술 최고전문가 박영우 마스터
△포토, 에칭 등 차세대 반도체 단위 공정의 최고전문가 고용선 마스터
△고해상도 LCD구동기술개발을 주도해온 데이터 프로세싱 최고전문가 김선기 마스터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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