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기초 백제 금동제 신발 출토

2009. 9. 2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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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봉덕리 고분서… 보존상태 가장 좋아

전북 고창군 봉덕리의 5세기 초 백제시대 분구묘(墳丘墓ㆍ봉분을 갖춘 무덤)에서 거의 완전한 형태의 금동제 신발이 출토됐다.

봉덕리 고분군 중 1호분을 6월부터 발굴조사하고 있는 원광대 마한ㆍ백제문화연구소는 28일"4호 석실분에서 금동제 신발 1켤레와 중국제 청자, 칠기 화살통 등 각종 유물이 나왔다"고 밝히고 "금동제 신발은 국내 출토품 가운데 가장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출토된 백제시대 금동 신발은 공주 수촌리 고분군과 무령왕릉 출토품 등 14켤레 정도다.

이번에 출토된 금동제 신발은 바닥과 측면을 맞새김(투조ㆍ透彫) 기법으로 장식했다. 바닥에는 스파이크 모양의 징 18개를 붙였고 징의 부착지점은 꽃무늬로 장식했다. 바닥 중앙에는 용 1마리가, 발 뒤꿈치에는 무령왕릉 허리띠 장식에 있는 역사상(力士像)이 새겨졌으며 여백 공간은 봉황 등 길상조(吉祥鳥)로 채워졌다. 우측 신발 내부에서는 뼈도 확인됐다.

봉덕리 1호분은 봉분 하나에 석실분 5기, 옹관묘 2기를 갖춘 5세기 무렵의 이른바 '벌집형 고분'으로 확인됐다. 금동제 신발 외에 작은 항아리형 토기들을 몸체에 붙여 장식한 일본계 토기 소호장식유공광구호(小壺裝飾有孔廣口壺)와 5세기 중국 남조에서 수입한 것으로 보이는 청자 등이 함께 나와 당시 한중일 문화교류를 입증했다. 소호장식유공광구호는 국내에서 처음 출토된 것이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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