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스키 성추행 피해자 '이제 사건 끝낼 때'
영화 '피아노'의 감독 로만 폴란스키(76) 감독에 성추행 당했던 13세 소녀모델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사만다 가이머(45) 씨는 세 아들을 둔 어머니로서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고통으로 점철된 일상의 연속이다.
당시 폴란스키는 영화배우 잭 니콜슨의 집 욕실에서 그녀에게 샴페인과 수면제를 먹인 채로 나체 사진을 찍었다. 폴란스키는 이후 그녀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이머는 2003년에 언론과 인터뷰에서 폴란스키가 방으로 데려가려 할 때 저항했지만 'No'라고 말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1980년 LA를 떠나 하와이로 이사했다. 세 아들, 남편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려고 했지만 폴란스키 사건이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가이머는 사법 당국에 잊고 싶은 경험을 되풀이하며 설명하는 것이 고통스럽고 화난다고 토로했다. 또한 법원을 들락거리며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기술하는 내용이 공표될 때마다 남편과 세 아이가 고통받는다고 설명했다.

가이머는 참다못해 폴란스키에 대한 기소를 철회해달라고 미국 사법당국에 요청했다. 1977년 폴란스키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가이머 씨가 올해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사법 당국에 폴란스키에 대한 기소를 철회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가이머는 이제는 정말 사건을 종결할 때가 됐다는 입장이다.
폴란스키는 미국 사법당국의 수사 과정에서 프랑스로 도망, 30여 년에 걸친 도피 생활을 해오다가 26일 취리히영화제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했다가 체포됐다. 폴란스키는 영화감독이자 배우,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했으며 '로즈메리의 아기(1968)', '차이나타운(1974)', '테스(1979)', '피아니스트(2002)' 등으로 명성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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