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지고, 뜯어지고. 도대체 레깅스에 무슨 짓을 한거니?

2009. 9. 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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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패션계가 심상치 않다. 어깨에 뿔이 달린 듯한 '파워숄더재킷(power shoulder)'과 찢어진 스키니 진, 과장된 액세서리가 패션계에 '파격'을 몰고 왔다. 또, 2NE1, 포미닛, 카라 등 인기 걸 그룹이 선보이는 네온 컬러와 아찔한 킬 힐(kill)이 더해져 '엣지'를 강조한 트렌드가 뜨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레깅스가 올 시즌 더욱 강력한 스타일로 돌아왔다. 블랙, 와인, 카키 컬러 일색이던 레깅스가 기하학적 패턴과 아찔한 네온 컬러, 갈기갈기 찢어진 디자인으로 과감하게 변신한 것. 남성성을 강조한 글래디에이터 슈즈, 투박한 부띠와 함께, 이번 시즌 핫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디자인은 컷팅 레깅스. 전체가 다양한 모양으로 커팅 되어 살결이 보이는 디자인이 인기다. 블랙 톤의 어두운 컬러를 고르면, 다리가 가늘어 보이고 살결도 하얗게 보이는 것이 특징. 섹시한 멋을 연출하기에 그만이다.

가로 세로로 길게 찢어진 디자인도 있으며, 큼직한 구멍이 불규칙적으로 뚫린 디자인도 있어 다양한 멋을 낼 수 있다. 이러한 레깅스는 락시크룩에 가장 잘 어울리며, 롱티셔츠나 그래피티 티셔츠와도 믹스매치하기가 쉽다. 컷팅 레깅스뿐만 아니라 가죽 레깅스, 지퍼 레깅스, 그래피티 레깅스, 레오퍼드 레깅스, 펄 레깅스 등도 선호도가 높다.

그 외, 블랙&화이트의 지브라 패턴부터 골드펄,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그라데이션 패턴까지 다양하다. 또한 워싱 스키니진 못지않은 뛰어난 워싱 패턴을 선보이는 레깅스도 인기다.

레깅스 인기에 힘입어, 부띠 부츠도 부활했다. 지난여름 인기를 끌던 글래디에이터 슈즈가 여러 겹의 굵은 스트랩으로 발을 감싸는 것이 특징이었다면, '부띠부츠'는 발등 전체를 투박하게 감싼 것이 특징. 오픈 토 스타일로 발끝을 약간 드러낸 것을 제외하고, 발전체를 견고하게 가려서 무게감을 더했다. 대신, 발에 딱 맞는 슬림한 디자인으로 다리가 날씬해 보이는 것이 장점.

끈이 달린 레이스업 스타일도 있으나, 간단한 지퍼장식 등으로 디테일을 최소화한 디자인이 올 시즌 각광받을 전망이다. 컬러는 톤 다운된 베이지와 블랙 컬러가 인기를 끌 예정. 발을 타이트하게 감싸는 슬림 디자인으로 다리가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올 시즌, 트렌드인 '락시크 룩'(Rock Shic Look)도 레깅스 트렌드에 한 몫 했다. 블랙을 기본으로 과장되고 과감한 여성로커들의 스타일인 락시크룩은 가죽 라이더 재킷과 블랙 스키니 진, 스터드와 지퍼 장식으로, 어두우면서도 화려한 스타일링이 특징. 최근 미드 '가쉽 걸'의 테일러 맘슨을 비롯한 헐리우드 스타의 스타일링으로 이슈가 되었다. 엣지 있는 아이템으로, 거친 듯 자유분방한 매력을 강조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처럼, 레깅스 파워는 패션 아이템의 인기순위까지 바꾸었다. 가죽 라이더 재킷뿐 아니라, 여름에 이어, 레깅스와 코디하기 적합한 롱 티셔츠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엉덩이와 허벅지를 가려주어, 레깅스 착용에 부담이 없다. 특히 화려한 로고와 형형색색의 루즈한 롱 티셔츠가 가장 인기.

옥션의 송하영 차장은 "올 가을, 락시크 룩의 유행에 따라 개성을 살린 과격한 디자인의 레깅스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과감한 디자인과 컬러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올 가을, 겨울 모던한 블랙 컬러 의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한동안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mbn 아트 & 디자인 센터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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