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높은 서울 하늘..먼산이 '또렷' "맑고 건조한 날씨 당분간 이어질 것"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서울의 초가을 하늘이 맑고 깨끗해졌다.밤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별이 보이는가 하면 낮에는 광화문에서도 관악산과 북한산이 손에 잡힐 듯이 뚜렷이 보이는 날이 많아졌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흐린 날 등 며칠을 제외하고는 서울 지역의 가시거리가 20~30㎞에 달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의 가시거리는 30㎞였으며 3일 28㎞, 4일 22㎞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 내린 약한 비 탓에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한 서울의 가시거리는 22㎞에 달했다.
작년 9월초 맑은 날에 가시거리가 10~20㎞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맑아진 셈이다.
한 시간 간격으로 육안 측정하는 가시거리는 공기 중의 수증기와 미세먼지, 바람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공기가 건조한 상태에서 북동풍 계열의 깨끗한 바람이 미세먼지를 날려버리면서 서울의 대기가 맑아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맑은 날 가시거리는 보통 10~20㎞이며, 바람이 잔잔하고 스모그가 조금이라도 끼면 가시거리가 3~4㎞로 뚝 떨어진다.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서울관측소에서 남쪽의 관악산이 희미하게 보이면 가시거리가 14㎞, 가장 뚜렷하게 보이면 30㎞다.
서울의 가시거리가 50㎞로 측정된 적도 있는데, 1955년 5월4일과 59년 7월23일, 75년 10월30일 등 단 3차례에 불과하다.
서울의 공기가 맑아졌다는 사실은 환경부의 대기오염 실시간 측정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구로구 구로동의 ㎥당 미세먼지 농도는 5㎍(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g)에 그쳤다.
이밖에 종로구 효제동 9㎍, 강남구 도곡동 12㎍, 도봉구 방학동 11㎍, 관악구 신림동 7㎍, 양천구 신정동 24㎍ 등으로 50㎍을 넘는 곳이 없었다.
앞서 지난달 31일~이달 3일 서울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당 20㎍ 안팎으로 올해 1~7월 서울지역 미세먼지 평균 농도인 58㎍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건조하고 깨끗한 바람이 북동쪽에서 불어오면서 가시거리가 부쩍 늘었다"며 "가시거리 확보에 좋은 맑고 건조한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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