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전무,차세대 리더 '현장·인재경영' 행보

윤휘종 2009. 9. 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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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제조업이 중요하고 제조업이 탄탄하려면 기능 인력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의 투자는 경영진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한다."

삼성의 '인재론'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이재용 전무로 이어지고 있다. 이건희 전 회장은 "한명의 천재가 수천명을 먹여 살린다"며 인재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다.

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차세대 리더'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개최된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장에 참석해 우리나라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오 필승 코리아'를 합창하는 등 선수단을 응원하면서 선수들에게 기능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지난 6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 2009' 전시장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 전무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7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던 소비자가전전시회(CES) 이후 2년여간의 공백을 깨고 캐나다와 독일에서 연달아 언론과 접촉한 것. 법원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 무죄 판결 이후 그룹 경영권 이양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무의 이 같은 행보는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제조업과 기능인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전무는 "기능인력들이 기술을 쌓고 경제를 발전시킨다. 그 혜택을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게 아니냐. 현장의 경쟁력은 바로 기능인력에서 나온다. 협력업체의 품질이 삼성의 품질을 좌우한다"며 기능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케팅, 경영,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제조업의 힘은 현장"이라며 "삼성도 지금까지 핵심 기술과 관련된 사업을 분사했지만 최근엔 다시 본체로 흡수하고 있다"며 수정된 삼성의 인재경영 방침을 소개하기도 했다.

요즘 삼성의 실적이 좋은데 하반기 전망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뿐 아니라 수출하는 제조업체들이 잘 되고 있다"며 "다른 나라보다 금융위기를 빨리 극복한 것은 우리나라 산업 구석구석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기능인력들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일이 많을 텐데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사는 게 피곤하다고 불평할 자격이 있냐"며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 이 전무는 "삼성의 경영자들은 헌신적이고 현명하다. 이분들과 수십만명의 삼성 임직원 분들이 함께 해서 잘해 주리라 믿는다"며 오늘의 삼성이 있었던 것은 인재들이 있었기 때문이란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 전무는 캐나다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독일 베를린으로 날아갔다. 이곳에서 이 전무는 최지성 삼성전자 완제품(DMC)부문 사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 프린터사업부 최치훈 사장, 유럽총괄 신상흥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본 뒤 '2009년 하반기 DMC 부문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서 이 전무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유럽지역에서 발광다이오드(LED) TV를 비롯한 TV사업전략에 대한 리더십 강화 전략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시장에서 이 전무는 "삼성전자가 제시한 '디지털 휴머니즘'의 콘셉트는 잘 잡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삼성 경영진들이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

/yhj@fnnews.com 윤휘종 양형욱기자■사진설명=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이용일 삼성전자 SECA(캐나다) 법인장, 로랑 티볼트 국제기능올림픽위원회 감사(왼쪽부터)가 지난 4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장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이 전무는 제조업의 힘은 현장이고 현장의 경쟁력은 기능인력으로부터 나온다며 기능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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