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장병철 실업행?

2009. 8. 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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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장병철(33·라이트)이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었다.1999년 입단해 팀의 V10을 함께 했던 장병철의 깜짝 은퇴는 20일 밤,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그간 팀 내 간판으로 활약한 장병철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수차례 설득을 시도한 구단과 은퇴 선언 직전까지 면담을 했던 신치용 감독도 결국 선수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결정, 선수 등록명단 제출마감일인 20일 은퇴 동의서를 한국배구연맹(KOVO)에 제출했다.

장병철은 21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후회는 없다. 최선의 선택이었다. 2-3년 전부터 은퇴를 계획했다. 2003년과 작년 2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은 오른쪽 발목 때문에 제대로 뛸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박수칠 때 떠나자'란 생각이었다. 감독님과 동료들에겐 너무 죄송하다"고 담담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후배들에게 FA(자유계약선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후배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지 못하고 떠나 가슴이 아프다."

신 감독은 "컵 대회 도중, (장)병철이가 은퇴한다는 소문을 접했다. 대회 후 3차례 면담을 했는데 그냥 '미안하다'고 하더라. 무리하지 말고, 재활을 하면서 가끔 해결사 역할을 해주길 바랐는데 어쩔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장병철이 완전히 코트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다수의 배구계 관계자들은 "장병철이 실업팀 용인시청에서 플레잉 코치를 제안받은 것으로 안다. 옛 동료 방지섭도 이미 플레잉 코치로 뛰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장병철은 "진로를 확정하진 못했다. 신중히 생각하겠지만 이왕이면 잘할 수 있는 배구 쪽에 남았으면 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용인시청 배구단 관계자도 "확정된 것은 없다. 9월 인사위원회 등 일련의 과정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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