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림 교수님~"..아나운서, 대학강단으로 몰린다

2009. 8. 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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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돈암동 성신여자대학교의 한 대형 강의실. 수십명의 학생들이 빽빽하게 앉아 숨소리도 내지 않고 오로지 강단에 서 있는 한 사람에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강의실을 울리는 교수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여대생들이 깔깔거리며 웃다가 사뭇 진지해졌다가를 반복한다. TV에서만 보던 예쁜 아나운서가 직접 학교에서 방송진행과 방송화법에 대해 가르쳐준다.

여대생들 앞에 선 강사는 바로 박나림 전 MBC아나운서(35). 박나림은 지난 2009년 3월 1학기부터 이 대학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텔레비전 진행 실습'이라는 과목을 가르쳤으며 올 9월에도 이 수업을 강의할 계획이다.

박 아나운서는 1996년 MBC에 입사해 뉴스데스크와 화제집중 진행 등 인기 아나운서로 활약한 뒤 지난 2004년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전향했다. 퇴사 후 2007년 월드비전, 2009년에는 스마일재단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케이블 방송에서 본업인 MC 겸 아나운서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방송국을 떠난 아나운서들이 대학 강단으로 몰리고 있다. 프리랜서 전향을 선언한 뒤 방송 복귀를 준비하면서 잠시 대학으로 발길을 돌렸다가 다시 방송인으로 돌아간 후에도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김성주 전 MBC아나운서도 프리랜서 선언 이후 모교인 중앙대학교의 신문방송학과 강사로 부임해 학생들을 가르친 바 있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신방과 2학년 전공과목인 방송화법 강의를 하면서 동시에 방송활동도 겸하고 있다. 또한 사설 학원에서 아나운서를 꿈꾸는 예비 후배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아나운서 시험 준비를 위한 강의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주는 이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적에는 선생님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밝히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강단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인이 대학교수로 정착한 성공사례의 대표주자는 역시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손석희는 MBC를 나와 프리랜서 방송인 겸 대학교수로 전향한 뒤, 전보다 더욱 왕성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최근 미디어리서치가 집계한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조사에서 21.0%로 2위인 엄기영 MBC사장(3.4%)에 비해 압도적인 우세로 1위를 차지한 손 교수는 '100분토론'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 TV, 라디오 방송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이 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장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100분토론에서 보던 예리하고 날카로운 지적은 수업시간에도 이어진다. 그러나 "나도 빨리 방학했으면 좋겠긔"와 같이 "~긔"로 끝나는 유행어투를 사용하는 등 수업 중간중간 그 냉철함 뒤에 숨겨진 유머러스함이 배어나올 때면 여대생들은 예상치 못했던 손교수의 의외의 센스있는 모습에 자지러지기 일쑤다.

수강신청 기간이면 이들 '아나운서 교수님'들의 인기는 더욱 실감이 난다. 실제로 손석희 교수가 학과 학생만이 아닌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수업의 경우 수백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심지어 그 수업을 포기하려는 학생으로부터 돈을 주고 수강 자리를 구입하려 하거나, 수강신청을 못했음에도 수업만 듣는 청강생의 수도 적지 않다.

대학측에서는 실제 방송 경험이 풍부한 아나운서를 교수로 채용하면서 학생들의 능률 향상과 함께 학교측의 이미지 개선과 홍보 효과도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ㆍ오영경 인턴기자/amourky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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