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광주·전남 최고층 아파트 건설
전남 여수 돌산지구에 광주·전남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여수시는 주변경관 부조화 등을 이유로 건축을 불허했던 돌산읍 우두택지지구 내 고층 아파트 건립사업에 대해 최근 법원의 판결에 따라 사업 허가를 내줬다고 18일 밝혔다.
여수지역 건설업체인 (주)여양건설은 지난 2006년 우두택지지구 6만9041㎡에 23~39층 규모로 1000가구의 '마린 엑스포 아파트'를 짓겠다며 여수시에 사업승인을 요청했으나 시가 스카이라인 등 주변 경관과의 부조화를 이유로 불허함에 따라 전남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 최종 승소함으로써 사업 승인을 받게 됐다.
여양건설 측은 "아파트 층수는 애초 최고 39층으로 계획했으나 최근 열린 전남도건축심의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최고층이 35층까지로 낮아졌다"며 "그러나 앞으로 신축과정에서 39층을 짓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이곳에 35층 또는 39층 아파트가 지어지면 광주·전남에서는 최고층 아파트로 기록된다.
회사 관계자는 "39층 아파트 건립을 계획한 것은 2012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를 상징하는 건물이 되도록 하려는 것으로, '마린 엑스포'라는 아파트 이름도 같은 맥락"이라며 "시와 잘 협의해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바닷가에 인접해 경관이 수려한 데다 현재 공사 중인 제 2돌산대교 건설로 2012여수박람회장을 비롯해 여수시내 주요 장소에의 접근성도 나아질 것으로보여 좋은 주거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여양건설은 여수시가 15층 이상 아파트를 지으면 주변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사업승인을 불허 한데 대해 2007년 11월 전남도에 행정심판을 청구, 기각당하자 지난 2008년 7월 광주지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4월 광주지법은 '39층으로 지어도 주변 경관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며 주택건설 사업승인 불가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는 내용의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 여수=나영석기자 ysn@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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