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티파니, 박산다라..'아이돌 그룹에 해외파 꼭 있다. 왜?'

윤경철 2009. 8. 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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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소녀시대의 티파니, 투애니원의 박산다라, 2PM 멤버 택연, 카라의 니콜(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요즘 급부상한 아이돌 그룹에는 공통점이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해외파 멤버들이 꼭 들어있다는 것이다.

소녀시대의 티파니·제시카, 카라의 니콜, 2PM의 재범과 택연, 투애니원의 박산다라와 씨엘, 애프터스쿨의 베카 등이 대표적이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H.O.T의 토니안, 신화의 앤디와 에릭, god의 박준형 등이 있다.

그렇다면 왜 아이돌 그룹들엔 어김없이 해외파가 있는 것일까.국제적인 감각이 가장 큰 이유다. 해외파 멤버의 경우 국제적인 감각과 한국적인 정서를 고루 가지고 있는 이점이 있다. 이런 점은 트렌드세터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아이돌 그룹에게는 그야말로 절대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 H.O.T의 토니안이나 신화의 에릭 앤디 등은 그룹 활동 때 글로벌 한 감각을 그룹 멤버들에게 전하며 그룹의 초고속 성장에 크게 일조했다.

해외 진출이 일상이 된 최근 연예계의 달라진 분위기도 해외파를 선호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외국어가 능통한 멤버들은 해외 진출 때 각종 현지 방송 등에 앞장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원더걸스의 경우, 중학교 시절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을 한 유빈이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소녀시대의 경우도 티파니 제시카는 물론 중학교 시절 일본과 중국에서 유학한 수영과 효연이 아시아 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며 친밀함을 과시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 유독 영어로 된 랩이 많다는 점도 이들을 캐스팅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힙합과 댄스가 주류를 이루는 아이돌의 노래에는 어김없이 영어가사와 랩이 들어가는데 이런 노래들을 맛깔스럽게 소화하기 위해선 원어민에 가까운 래퍼가 필요하게 마련이다. 이를 위해선 해외파가 안성맞춤. 그룹에서 랩을 맡고 있는 멤버 대부분이 해외파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내 스타들에게선 발견할 수 없는 엉뚱하면서 순수한 매력 또한 해외파 스타들의 장점이다. 과거엔 문화적 차이나 언어적 부족함 때문에 해외파 멤버들이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꺼렸지만 최근엔 오히려 이런 어눌함과 엉뚱함이 웃음의 코드로 각광받으며 각종 예능프로그램들에서도 해외파를 선호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KBS2TV '스타골든벨'로 전세대를 어우르는 사랑을 받게 된 그룹 카라의 니콜은 그녀가 아니면 할 수 없을 듯한 독특하면서도 귀여운 문제 설명으로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한다.

미국, 일본에 집중됐던 해외파가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달라진 대목이다. 또 성공한 아이돌 해외파가 늘어나면서 안정된 현지 활동을 마다하고 국내 연예계로 향하는 스타들도 있다.

박산다라가 대표적이다. 박산다라는 이미 필리핀에서 연기와 노래로 실력을 인정받은 만능 엔터테이너로, 필리핀 내에서는 이미 스타로 분류될 만큼 인지도가 있는 연예인이었다. 1984년생으로 2004년 현지방송인 ABS-CBN '스타 서클 퀘스트' 연예인 공채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으며 '필리핀의 보아'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받은 바 있다. 박산다라는 지난 2004년 KBS1TV '인간극장'을 통해 국내에도 소개되어지며 관심을 끌었다. 당시 박산다라의 팬 카페에는 무려 8만여 명이 가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필리핀 국민스타로의 타이틀을 버리고 YG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길을 택해,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후 그녀는 연습생 신분으로 수년간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다. 지금의 투애니원 멤버 박산다라는 그런 과정 끝에 탄생됐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아이돌 그룹의 해외파 멤버 증가는 최근 외국인 멤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아이돌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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