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아버지는 '둘리'의 고길동 같아야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캐릭터들이 어린이의 심리 발달을 돕는다. 순천향대병원 신경정신과 한상우(46) 교수가 '둘리'의 각 캐릭터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한 교수는 "크고 위협적인 존재인 공룡을 부드러운 외모와 친근한 느낌으로 의인화한 둘리를 통해 아이들은 위험한 존재에 대한 본능적인 불안과 공포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의 마음에는 자신감이 자라고 넓은 세상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진취적 의욕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발달심리학적 측면에서 건강한 캐릭터들이 아이와 어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한 교수에 따르면, 조금은 딱딱하고 고집스러우며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고길동' 캐릭터는 어린이에게 비춰지는 '가장'의 세계다. 아빠가 천사처럼 자녀를 모두 이해하고 받아주면 오히려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아이들의 이상과 소망이 모두 충족될 수는 없으며 적절하게 통제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다. 아이들은 '고길동'을 통해 권위적 대상을 편안하게 느끼고 더불어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언제나 좌충우돌하는 도우너, 또치, 희동이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현실 속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것과 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교감함으로써 건강한 가치관을 스스로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고 풀이했다. "그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단순하고 용감무쌍한 행동 속에서 간접체험을 하고 자신들의 시행착오를 줄인다"는 해설이다.
독특한 스타일로 라면송을 부르는 마이콜은 아이와 어른의 과도기적 인물이다. "욕망과 현실 사이에서 느끼는 심리적 갈등을 긍정적이고 유머스럽게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역할 모델"로 해석했다.
한 교수는 "따뜻한 마음과 환경을 가진 캐릭터와 웃고 즐기며 자연스럽게 교감을 나누는 것은 건강한 심리 발달의 기회가 된다"며 "공격적이고 말초적인 만족만을 추구하는 컴퓨터게임에 노출돼 있는 최근에는 긍정적인 캐릭터와의 만남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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