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김영민이 인문학으로 본 한국영화 27편

천금주 2009. 8. 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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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천금주 기자 = 철학자 김영민 교수(51·숙명여대 교수)가 영화 입문서 '영화인문학'을 펴냈다. 영화를 매개로 삼아 자신이 주장하는 인문학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영화는 여타의 이미지 장르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압도적으로 대중을 지배한다. 저자가 "인문학이 영화에 매섭게 선손을 걸며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이창동(55) 감독의 '밀양'부터 하길종(1941~1979)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까지 한국영화 27편을 다루고 있다. 한국영화야말로 한국에서의 삶과 그 속의 상처를 잘 드러내준다며 외화를 배제했다. 30여년에 걸친 문제작들을 실었지만 도발적인 메시지와 영화미학으로 간주되는 '김기덕'이라는 아이콘은 뺐다. '어울림의 무늬나 어긋남의 흔적'이라는 소제목 탓이다.

27개 작품들은 최근 영화에서 점차 과거로 거슬러 올라 방식으로 나열됐다. 영화사를 훑어 내려가면서 의미 있는 풍경들을 다시 정리하고 갈무리하자는 의도다. 에세이 형식으로 써내려간 글이라 여느 입문서처럼 무겁거나 딱딱하지 않다.

지은이는 시대를 해석해 영상언어로 만들어낸 것이 감독이기에 장마다 감독 설명을 앞세웠다. 영화를 비판하거나 답을 도출해내지 않는다. 첫 작품으로 선정한 '밀양'은 '빽빽한 빛을 이루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줬다고 평했다. 마지막 작품인 '바보들의 행진'은 '지는 싸움'을 추구하는 인문학에 이념을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352쪽, 1만5000원,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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