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는 활황인데 전기사용량은 감소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 경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기 사용량은 감소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의 4일 보도에 따르면 경제가 성장하려면 기업들의 공장 가동을 위해 전기사용이 필수인데 중국은 지난 상반기 전기사용량이 2.24% 줄어든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1%에 달해 이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통계국은 이에 대해 에너지 절약형 경제구조로의 변화와 사회 전반적인 절전 추세, 전통적으로 전기사용량이 많은 업종의 업황부진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학계는 과거 일본의 사례를 볼 때 중국도 불황기에 들어섰거나 아직 경제가 바닥을 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통계국은 경제성장과 전기 사용량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정비례 관계는 아니라고 전제하고 과거 자료들을 보면 전력소비가 일정한 규칙성을 띠고 있지만 매년 편차가 크다고 주장했다.
통계국은 또 업종별 전력수요 차이가 매우 크다면서 지난 상반기 화학원료, 전력 등 4대 전기소모 업종의 성장속도가 느려 공업용 전기사용이 많이 줄었다고 강조하고 에너지를 절약하고 전기소모를 줄이는 정부 조치도 전력사용량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학자는 전력사용량과 GDP성장률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류위안춘(劉元春) 중국인민대학 경제학원 부원장은 올해들어 공업생산과 전기사용량의 전통적인 상관 관계는 깨졌다고 전제하고 공업생산이 증가하는 동안 전기사용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그 차이는 점차 커져 중국 공업화 성장방식이 불황기에 들어섰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 부원장은 경제가 하락할 때 공업생산과 전기사용량의 차이가 벌어지는데 이는 일본의 경제불황시기에 이미 나타난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중국경제가 아직 바닥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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