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톡스텍, 셀트리온 백기사 효과 상한가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에서 일부 지분 참여를 받은 바이오톡스텍이 적대적 인수ㆍ합병(M & A) 공격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도 단순한 투자 목적이 아니라 M & A를 방어하기 위한 백기사 차원에서 지분 매입에 나섰다는 것이다.
지분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3일 바이오톡스텍 주가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바이오톡스텍을 적대적으로 M & A하기 위해 눈독을 들인 기업은 오리엔트바이오NHP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임상시험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경쟁 회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오리엔트바이오NHP는 지난해 말부터 바이오톡스텍 지분을 꾸준히 사모았다. 지난해 11월 5.07%의 지분을 샀다고 공시한 후 지난달 23일까지 지분을 10.14%로 끌어올렸다.
이 같은 오리엔트바이오NHP의 행동에 위기감을 느낀 바이오톡스텍은 셀트리온에 손을 내밀었고, 셀트리온은 주요주주로 참가하며 백기사 역할에 나서게 된 것이다. 셀트리온이 이번에 인수한 지분이 오리엔트바이오NHP의 지분과 거의 비슷한 것도 이 같은 해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바이오톡스텍은 지난달 31일 셀트리온이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90만주(지분 10.17%)를 인수해 주요주주로 추가됐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도 "적대적 M & A 위협 소식에 백기사 역할에 나선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쪽에서 먼저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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