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존속, 계약 해지 속뜻은?'..기로에 선 동방신기

최은영 2009. 8. 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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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신기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해체' 또는 '잔류', 두 가지 선택뿐이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등 동방신기 멤버 3인이 3일 '그룹 존속, 계약 해지'라는 새로운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의 법률대리인(법무법인 세종 임상혁 변호사)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갈등의 본질은 13년에 달하는 전속계약 기간과 멤버들에 지나치게 불리한 음반 수익 분배 조항 등 불리한 계약관계에 있다"며 "동방신기 멤버들은 그룹의 해체를 원치 않으며 부당한 계약의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할 뿐"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이들의 입장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SM과 함께할 수 없지만 팀 해체는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말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SM을 떠난 동방신기의 팀 유지는 과연 가능한 일일까?

이들은 어렵게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실제 복수의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들의 주장에 대해 "한마디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국내 기획사 특성상 쉽지 않다는 것이다. 소속사와의 계약이 해지된 상태에서 팀을 유지한 기획사는 지금까지 없었다. 이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하는 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멤버별 소속사가 다르면서 해체 없이 한 팀으로 활동한 경우는 그룹 신화가 유일하다. 하지만 신화와 동방신기의 경우는 멤버들이 처한 상황이 엄연히 다르다. 소속사가 다른 신화는 팀원 전원이 전 소속사와 계약이 합법적으로 끝난 상황이었다. 신화 역시 동방신기만큼 왕성한 활동을 할 때는 같은 소속사였다.

논란이 있지만 아직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점도 3인에게 큰 걸림돌이다. 장기간의 계약이지만 법적효력이 있는 계약이다.

법리 다툼을 해봐야겠지만 SM과의 계약 해지가 쉬운 싸움이 아닌 데다 설혹 법원이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도 그룹 활동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특히 멤버가 3대 2로 나뉘어 각각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타협점을 찾기란 더더욱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론적인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SM의 입장도 '다른 지붕 한 식구 그룹'의 가능성을 낮게 만든다.

SM은 동방신기 세 멤버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를 낸 직후 "매우 안타깝고 당혹스럽다"면서도 "하지만 동방신기는 개인 혹은 일개 기업이 아닌 국가 및 아시아를 대표하는 그룹이다. 때문에 동방신기의 활동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오후 동방신기 세 멤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측에 '계약 변경' '계약 해제' 등으로 중의적 해석이 가능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진의'와 '멤버들과 SM 간 타협 의지' 등에 관한 질의서를 이메일로 보냈으나 끝내 답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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