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유' 한효주, 고은성역 박보영과 경쟁?

2009. 7. 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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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남녀주인공은 한번만에 캐스팅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몇몇 후보를 놓고 적임자를 저울질하기도 한다. '대장금'과 '허준'의 히로인 이영애와 황수정은 모두 7순위의 배우들이었음이 이병훈PD가 쓴 책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시청률 40%를 돌파한 SBS 주말극 '찬란한 유산'의 여주인공도 한효주와 한번만에 계약한 것이 아니다. 고은성 역에는 한효주 외에도 박보영에게 먼저 제의가 가 있었다.

박보영은 당시 영화 '과속스캔들'을 크게 히트시켜 향후 스케줄 잡기가 만만치 않았다. 박보영에게는 영화와 드라마, CF 섭외가 물밀듯이 몰려들었다. 당시에는 '선덕여왕'에 출연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결국 박보영측에서 스케줄상의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명했다.

결과적으로 한효주가 여주인공인 고은성 역할을 맡게 됐다. 박보영과 한효주는 둘 다 은성이 갖고 있는 선한 이미지와 호감을 충족시킨다고 할 수 있다. 힘든 환경과 상황에서도 곱게 성장할 수 있는 캐릭터다.

하지만 그 이미지만으로 은성을 끌고갈 수는 없다. 은성은 진성식품 사장인 장숙자 여사(반효정)가 그냥 좋아하는 젊은 여자 아이가 아니다. 자신의 회사 상속권을 물려줄 수 있을 정도의 신뢰성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기업관과 기업윤리도 실현할 수 있는 강단을 내적으로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 점에서는 '왕과 나' 등 드라마에서는 주로 주인공의 아역을 맡았던 박보영보다 3살 많은 한효주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여주인공 은성은 남자주인공인 선우환(이승기)과 키스신도 해내야 하는 등 멜로신도 젊은 나이지만 성숙하게 보이는 게 좋다.

남자주인공은 후보가 이승기 단 한 명뿐이었다.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는 '소문난 칠공주'를 제작할때 이승기를 출연시킨 경험이 있다. 그래서인지 선우환을 맡을 연기자로 제작사의 많은 관계자들이 이승기를 추천했고 이승기도 기꺼이 수락했다고 한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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