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시청률을 좌지우지하는 사나이 (인터뷰①)

2009. 7. 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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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탤런트 한상진은 방송가에 숨겨진 시청률 제조기다. 그가 출연했던 MBC '하얀거탑'은 역대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인 23.2%로 종영했다(TNS미디어코리아 전국 기준). 차기작으로 선택했던 MBC '이산'에서는 이른바 '홍국영 어록'으로 신드롬을 빚으며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도 마찬가지. 코믹과 가족애로 무장한 이 드라마는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장 드라마 열풍 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무명시절 출연했던 드라마 '카이스트', '발리에서 생긴 일', '황금사과',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등은 모두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쯤 되면 작품을 고르는 한상진의 선구안에 눈길이 갈 만 하다.

한상진은 "숨겨진 시청률 제조기"아니냐는 추켜올림에 화들짝 손사래를 쳤다. 그는 "내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드라마는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다. 특히 무명에 가까운 나를 기용해 준 안판석 PD님과 아버지같은 이병훈 PD님, 언제나 배우들의 의견을 존중해 준 이재상 PD님이 안 계셨다면 오늘의 영광도 없었을 것"이라고 모든 공로를 감독에게 돌렸다.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한상진은 능력은 뛰어나지만 다소 답답할 정도로 우직한 성품의 사회부 기자 송선풍 역을 연기한다. 송선풍은 취재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리고 때로 자신이 취재한 내용 때문에 시민들에게 계란 세례를 맞기도 하는 인물. 너무 착해 융통성이 없어 보이는 그의 모습을 보면 "과연 저런 기자가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기도 할 정도다.

"여기저기서 친한 기자들에게 송선풍같은 기자가 어디 있냐며 항의를 받기도 합니다. (웃음),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송선풍처럼 자신의 신념과 진실, 정의를 쫓는 기자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역할을 연기하며 기자는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존재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기자 개인은 존중받지 않더라도 취재권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전작 '하얀거탑'에서는 뚝심 넘치는 의국장 박건하 역으로 남자들만의 진한 의리를 표현했고 '이산'에서 풍자와 해학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홍국영 역을 연기한 그의 '과거'를 생각하면 사실 송선풍 역은 다소 의외다 싶은 행보였다. 하지만 한상진은 우려를 벗고 송선풍을 자신의 몸에 꼭 맞는 옷으로 미끈하게 재단해 선보였다.

"사실 저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역할에 몰두하는 편이죠. 홍국영 역을 할 때는 정말 홍국영처럼 보이기 위해 이산 역의 이서진 형만을 바라봤고 박건하 역을 연기할 때도 김명민 형만을 우러러 봤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송선풍이 되기 위해 송선풍처럼 생각하고 송선풍처럼 보여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송선풍이 되기 위한 한상진의 노력은 기자의 입장에서 듣기에도 눈물겹다. 바쁜 사회부 기자의 일정을 고려해 일부러 촌스러운 헤어스타일과 안경을 선택한 것도 모자라서, 의상도 단벌로 준비하고 구두도 한 켤레만 신는다고 한다. 지금은 그 구두 뒷축이 닳아 스카치테이프로 붙이고 촬영할 정도다.

한상진은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하기도 한다. 4형제의 우애를 다지기 위해 손현주, 이필모, 지창욱 등 출연 배우들과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는다. 그의 말을 빌면 남들에게 오해 받을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단다. 인터뷰 말미 그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대다수 출연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드라마는 저 혼자 힘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우리 작품에 출연하는윤미라 선생님, 백일섭 선생님, 김용건 선생님, 변희봉 선생님, 현주형, 필모형, 막내 창욱이랑 제 상대역인 하나까지, 한사람, 한사람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제 제가 하나랑 결혼했으니 형들과 동생도 좋은 여자 만나 어머니의 근심을 덜어드렸으면 좋겠네요. (웃음)"

mulgae@cbs.co.kr 한상진 "무명시절 날 선택해 준 아내 고마워" (인터뷰③) 한상진 "이병훈 PD 러브콜은 언제든지 O.K"(인터뷰②)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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