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동·서쪽 잇는 '베링해협연결 꿈의 프로젝트' 아이디어 공모
52개국 294팀 참여… 총상금 20만달러
전문가부문 1등 '다이오미드 군도' |
지구의 동반부와 서반부를 갈라놓은 베링해협을 연결하는 꿈의 프로젝트의 청사진이 나왔다.
(사)평화통일재단(이사장 곽정환)은 '베링해협 프로젝트를 위한 국제 아이디어 설계경기'에서 전문가 부문은 콜롬비아 출신의 훌리안 레스트레포 팀의 작품 '다이오미드 군도'가, 학생부문은 한국의 김태곤(한양대 건축학과)씨 팀의 작품 '자연에의 순응'이 각각 차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의 1등작 상금은 전문가부문 5만5000달러, 학생부문 1만5000달러를 포함해 총 20만 달러(약 2억5000만원)다.
전문가 부문 1등작 '다이오미드 군도'는 생태적으로 섬세한 디자인 접근 방식으로 설계한 게 특징. 자연스러움과 인공적인 것의 경계를 넘나들고, 동반부의 시베리아와 서반부의 알래스카 두 대륙의 자연적 조건을 인공섬들과 연결 차용해 두 대륙간 연결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학생 부문 1등작 '자연에의 순응'은 형태가 바뀌는 부유 구조물인 '얼음 씨앗'(ice seed)으로 두 개의 섬을 연결해 인간과 자연을 효과적으로 융화시킨 아이디어가 높게 평가됐다.
조성중 심사위원장(일건건축 대표)은 심사 소감에서 "세계 건축가들이 베링해협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이 입증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물리적 연결에 의한 평화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를 극복함으로써 인간과 자연이 조화하는 차원 높은 평화의 의미를 전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국제건축가연맹(UIA)의 승인 아래 열린 이번 아이디어 공모에는 전문가 부문 47개국 146팀, 학생 부문 31개국 148팀 등 총 52개국 294팀이 참가해 베링해협 연결 프로젝트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청사진을 제시했다.
수상작은 7월 초부터 서울올림픽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이번 설계경기를 주최한 (사)평화통일재단은 지난해 1월 설립된 국제적인 비영리 민간단체로, 베링해협 프로젝트와 한일해저터널 프로젝트에 대한 학술 연구·홍보 등 국제적 프로모션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스포츠월드 강민영 전문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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