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엿보기]홍상삼 "목표는 20승+홍삼광고"
"맞아요, 저 럭키보이에요."
프로야구 두산에서 또 하나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가 탄생했다. 프로 2년차 우완투수 홍상삼(19). 지난해 충암고를 졸업하고 2차 3순위로 입단했지만, 1군에서는 전혀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팔꿈치가 안좋아 수술을 받은 탓에 아예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활을 거친 뒤 겨우 2군 경기에 나섰지만, 17경기 동안 1승 1패 방어율 6.75로 썩 좋지 못했다.
그런 홍상삼이 올 시즌에는 확 달라진 투구를 선보이며 '럭키보이'로 거듭났다. 마운드에서 뿌리는 공 자체도 지난해와 비교해서 일취월장했거니와 승운마저 무섭게 따르고 있다. 오죽하면 본인 스스로도 "내가 생각해도 행운이 따른다"고 할 정도다. 홍상삼은 지난 5월 2일 사직 롯데전에 처음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1자책)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후 지난 9일 잠실 LG전까지 총 8경기에 등판해 4연승을 거두며 올시즌 4승무패 방어율 3.46을 기록중이다. 특히 홍상삼이 등판했던 8경기에서 팀이 100% 승리를 거두면서 자연스레 팀내에서 '승리의 사나이'로 이미지가 굳어졌다.
그러나 홍상삼의 놀라운 승률이 단순히 '행운'만 가지고 된 것은 아니다. '행운도 실력'이라는 말처럼 힘겨운 시기를 이겨낸 노력과 투지가 지금의 홍상삼을 만든 것. 홍상삼은 "지난해 2군에 있을 때 많이 흔들렸는데, 그때마다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이겨냈다"며 힘든 2군 시절을 회상했다.
비록 지금 '럭키보이'라고 불리긴 해도 홍상삼은 아직 완성된 선수라고 할 수 없다. 이제 고작 4승을 거둔 신인이나 다름없다. 지난 시즌 1군에 단 한 경기도 안 나온 덕분에 올해 신인왕 자격도 있다. 그래서 홍상삼은 늘 더 큰 목표를 세우고 있다. 홍상삼은 "목표는 될수록 크게 가져야 한대요. 그래서 제 목표는 20승입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여기에 더불어 그에게는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바로 이름과 비슷한 홍삼 CF촬영. 홍상삼은 "올해 20승을 하면, 제 이름이랑 비슷한 홍삼 광고 제의가 들어올지도 몰라요. 꼭 20승하고 광고까지 찍겠어요"라고 당찬 목표를 밝혔다.
잠실=스포츠월드 이원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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