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덕' 75번째 생일 맞아

(로스앤젤레스 dpa=연합뉴스) 다혈질이지만 순수하고, 꼴사납지만 고상한 면도 있으며, 냄새 나지만 사랑스러운 오리.
세대를 초월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월트 디즈니의 만화 캐릭터 '도널드 덕'이 9일 75번째 생일을 맞는다.
그는 과거 제2차 세계대전의 그늘에서 자란 구세대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75살이 된 지금도 젊은 디지털 세대에게 인기를 누리면서 건재하고 있다.
디즈니 왕국의 전설 속에서 '도널드 폰텔로이 덕'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그는 천사처럼 순수한 미키마우스의 반대편에서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
월트디즈니는 자신의 캐릭터 목록에 악당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빠르게 눈치채고 도널드를 인생의 피할 수 없는 도전들에 쉽게 분노를 터뜨리는 캐릭터로 구축했다.
만화 '현명한 작은 암탉' 속에서 쓸모없는 친구 역할을 했던 도널드는 3년 후 스크린에 데뷔했는데 이때 그의 모습은 푸른 세일러복과 모자를 쓴 현재의 이미지와 매우 비슷했다.
영화에 이어 나온 만화 '고아원 자선공연'에서는 파이를 계속 먹는 장난꾸러기 고아로 등장해 다혈질의 성격을 처음 선보였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선전용 단편영화 수십 편에 등장하면서 국가를 위해 봉사했고, 1942년 영화 '총통의 낯짝'(Der Fuehrer's Face)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이 영화 속에서 그는 나치 독일 하의 억압받는 공장 노동자가 되는 꿈을 꾼다.
전쟁이 끝나면서 도널드는 장난꾸러기 조카 휴이 듀이 루이를 비롯한 다른 캐릭터들의 장난에 맞서는 역할을 하게 됐다.
도널드는 75년간 18편의 장편영화와 150편 이상의 단편영화 및 8개의 TV시리즈에 출연했으며, 21편의 비디오 게임에도 등장했다.
도널드 덕이 이렇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인정많은 성격 때문이라고 도널드 덕 만화의 독일 번역판을 만든 작가 바르크스는 말했다.
그는 "도널드는 때때로 악당이었지만 정말 좋은 녀석이었고, 보통 인간들처럼 실수투성이였다"면서 "이 때문에 사람들이 이 오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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