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용 경찰청장 "분향소 철거는 실수"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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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덕수궁 시민 분향소를 강제로 철거한 걸 두고 서울 경찰청장은 일부 의경들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문장 교대식에 방해가 된다면서 분향소를 옮기겠다고 했습니다.
최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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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경찰은
덕수궁 시민 분향소로 진입해
천막을 통째로 들어냈습니다.
주변을 완전히 봉쇄한 채,
작전을 펼치듯 분향소를 강제로 없애
차분하던 추모객들까지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INT▶ 박지현/추모객
"장례 치른 지 이틀밖에 안 지났는데
국민들의 눈물이 채 마르기 전에
공권력에 의해 이렇게 훼손당한다는 게
화가 많이 나고요."
논란이 커지자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은 오늘
"시민 분향소 철거는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들의 추모 분위기 속에
경찰이 고의로
분향소를 철거할 리는 없다"며,
"일부 의경들이 실수로
작전 구역을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INT▶ 주상용/서울경찰청장
"작전 반경을 조금 벗어난 일부 의경들이
고의가 아닌 그런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실수였다면 서도 주 청장은
덕수궁 분향소는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추모 위원회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덕수궁 앞에서
수문장 교대식 등이 있기 때문에
분향소를 그대로 놔둘 수 없다는 겁니다.
추모 위원회 측은 강제 철거를 해놓고
간단히 실수라고 해명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49재까지는
덕수궁 분향소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황일권/시민 상주
"공권력이 국민을 대하는 지금 태도가
인륜과 천륜조차도 짓밟을 수 있다라는
파렴치한의 극대를 보여주는 이것 이상의
더 이상을 보여줄 수 없는
공권력의 최고의 만행이라고..."
한편 경찰은 어젯밤 열린
민주주의수호 범국민대회에서
대학생 등 72명을 연행했으며,
이 가운데 12명은 석방했고
시위 전력자 등을 가려내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최훈입니다.
(최훈 기자 iguffa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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