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전문병원 시대] 메디아이여성병원

경제 불황으로 인한 저출산은 산부인과 병원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의 특성화, 전문화로 개원 8년 만에 지역 최고의 여성 전문병원으로 자리 잡은 곳이 있다. 서울 상계동에 위치한 메디아이여성병원이 바로 그곳이다. 산부인과와 소아과를 두어 각 진료과와 연계성을 강화한 이 병원은 임신과 출산, 습관성 유산, 불임, 요실금, 갱년기, 부인성형수술 등 진료를 세분화해 운영 중이다.
■여성 전용 평생 토털케어 병원메디아이여성병원은 분만 위주 병원에서 여성 토털병원으로 성장했다. 이는 세브란스 출신의 전문의료진이 과별로 전문 치료를 하기 때문이다. 이 병원의 시험관아기 임신율은 54%이다. 이는 지난 2003년 국내 평균 30%에 비해 높다.
현재 메디아이병원은 한 달에 인공수정 60건, 시험관아기 시술 10건 정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습관성 유산환자 치료 성공률 역시 90% 이상에 달한다.
산부인과에서는 임산부를 위한 산모교실, 요가교실, 산후조리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산부인과 외에도 영유아, 소아들의 전문진료를 위한 소아과도 있다. 출산 이후 아이들의 건강관리까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출산을 계기로 병원을 방문한 여성들은 메디아이에서 평생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복강경센터, 건강검진센터, 요실금클리닉, 갱년기클리닉, 부인성형클리닉 등을 운영해 여성을 위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고민 요실금도 해결임신과 출산을 겪은 중년 여성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요실금이다. 중년 여성의 40%가량이 가벼운 재채기에도 소변이 찔끔 나오는 요실금을 경험하고 있다. 요실금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와 출산. 출산 시 태아가 자궁에서 질을 통해 나오는 통로인 산도를 통과할 때 골반근육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약해진 골반 근육은 복부압력 증가 시 요도와 방광을 제대로 지지해 줄 수 없게 되어 복압성 요실금이 발생한다. 폐경으로 인해 요도의 기능의 떨어지는 것도 한몫한다. 대부분의 여성은 요실금을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해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실금은 가장 흔한 여성 질환 중 하나다.
메디아이여성병원 배덕호 원장은 27일 "요실금은 위생적인 문제도 있고 대인기피증과 우울증까지 불러오는 등 정서적 문제까지 동반되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요실금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다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수분섭취조절과 배변훈련을 통한 행동치료, 케겔운동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 메디아이여성병원에서는 개복을 하지 않는 최소침습 TOT(Tension-free Obturator Tape) 수술을 시행한다. 기존 요실금 수술 시에는 개복을 해 하복부에 상처가 남았다. 하지만 TOT 수술은 질 안쪽으로 1.5㎝ 정도 최소 절개로 이뤄지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수술 상처가 남지 않는다.
개원 이후 요실금 수술을 300건 이상 시행한 배 원장은 "많은 여성이 요실금 수술에 대해 부담을 가지고 있는데 TOT 수술의 경우 성공률이 95% 이상"이라며 "수술 시간도 10분 정도로 짧아 입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고 설명했다.
■부인과 질환 복강경 수술로 가능메디아이여성병원은 복강경 수술로도 유명하다. 일반적인 부인과 수술은 개복수술을 많이 한다. 개복수술은 복부를 10∼15㎝ 정도 절개해야 한다. 하지만 복강경수술을 하면 복부에 0.5∼1㎝ 정도의 3∼4개의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절개한 부위에 카메라를 부착한 복강경을 넣고 모니터를 통해 병변 부위를 확인하며 수술한다.
복강경수술의 최대 장점은 부인과 영역의 거의 모든 병변에 적용해 시술할 수 있다는 것. 초기에는 기술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자궁 외 임신 제거술이나 불임 치료술에 주로 이용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궁적출술(자궁을 들어내는 수술)도 내시경 수술로 시행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배 원장은 "자궁근종이 생기면 과거에는 배를 열어 혹이 생긴 자궁 전체를 들어냈다"며 "복강내시경 수술을 하면 자궁을 보존한 채 근종만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 원장은 "복강경수술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기술을 습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 복강경수술은 난소종양 제거술, 자궁 외 임신 수술, 자궁내막증의 진단 및 수술에도 시행된다.
배 원장은 제일병원에 근무할 당시 복강내시경을 이용한 자궁적출술 200건, 난소종양제거술을 200건 이상 시행했으며 메디아이여성병원 설립 후에도 자궁을 보존하는 자궁근종용해술과 자궁근종제거술을 500건 이상 시술한 바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사진설명=메디아이여성병원 노진래 원장(오른쪽)이 복부 초음파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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