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기 위해 변한다, 시어러의 결심 [영국통신]

이주연 2009. 5. 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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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국 스토크 이주연 기자] 시즌이 끝난 지 겨우 이틀 지났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챔피언십에서 팀을 잘 추스려 다시 승격하리라는 의지의 표출이다.

지난 일요일 2008-09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뉴캐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리미어리그 입성 16년 만에 2부 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투었고, 2000년대 초반에도 줄곧 상위권이었던 그들의 성적은 최근 5년 동안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특히 06-07 시즌부터 3년 간은 감독이 4번이나 바뀌는 등 극도의 혼란기를 보냈다.

결과는 결국 강등이었다. 이것은 또한 절실하게 구단이 변해야 함을 드러내는 일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현 감독인 앨런 시어러가 나섰다. 시어러는 현지시각으로 26일 저녁 구단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뉴캐슬과 4년 간의 감독 정식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구단이 개선해야 할 방향 등을 제시했다.

가장 핵심이 될 사안은 선수 계약 문제다. 구단은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면서 연 수입에서 약 5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구단 안팎으로 정리해고 등이 이루어질 방안인데,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시어러는 구단이 투자를 해주면 1년 만에 승격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그가 바라는 예산은 3000만 파운드 (약 600억원). 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구단주인 마이클 애쉴리의 재정 상태가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인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시어러는 한정된 예산과 선수들 안에서 효율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뉴캐슬 선수 중 연봉이 높은 마이클 오언과 마크 비두카는 곧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다른 팀으로 이적 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오바페미 마틴과 세바스찬 바송도 아스널에서 관심을 보인다. 시어러는 최소한 바송 만은 잡아주길 바라지만, 챔피언십에서 뛰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그가 뉴캐슬에 남을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최근 뉴캐슬을 거쳐간 조 키니어, 케빈 키건, 샘 앨라디스 등은 "뉴캐슬이 8주 간 감독 하기엔 가장 좋은 구단이 됐다"고 '빈정 반 걱정 반'으로 말하고 있다. 그 만큼 구단이 혼란스럽다는 이야기다. 다른 쪽에서는 "만약 구단이 앨런 시어러의 요구에 순응한다면 이보다 놀라운 일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어느 쪽에서도 시어러에겐 밝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여덟 경기 동안 동고 동락하며 강등의 아픔도 함께 나눈 선수들은 "팀을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 시킬 감독은 시어러 밖에 없다"며 그를 지지하고 있다. 이 지지를 발판삼아 구단과의 협상도 좋게 마무리 하길 팬들역시 바란다.

"문제는 다른 챔피언십 팀들이 이미 다음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하는 시어러가 1년 간의 개혁과 변화를 잘 마무리해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지 벌써부터 지켜보게 된다.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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