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 앞 유서 남겨"

류정민 기자, dongack@mediatoday.co.kr 2009. 5. 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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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사망 표현 대신 서거로 정정…청와대 긴급회의, 공식 논평

[미디어오늘 류정민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숨을 거둔 것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충격에 빠졌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 뒷산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노 전 대통령은 경호원과 함께 5시45분께 산을 올랐고, 추락해 병원에 옮겼으나 오전 8시30분께 서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청와대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11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가족 앞으로 짧은 유서를 남겼다"고 말했다. 언론은 노 전 대통령 사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서거'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KBS MBC SBS YTN MBN 등 주요 방송은 서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사건은 정치권을 경악과 충격에 빠뜨렸다. 민주당은 오전 11시 모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책마련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기로 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노무현 전직 대통령의 서거소식에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비록 최근에 박연차 회장 사건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기는 했으나, 우리 국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청문회 스타로, 개혁을 하고자 했던 젊은, 제16대 대통령으로 기억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서거소식은 당혹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충격적이고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은 오늘 오후 3시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하였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는 이날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로 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고인은 최근 검찰 조사 등으로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었으나, 인권변호사, 5공 청문회 청문위원 등의 민주화 활동을 거쳐,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는 정치개혁의 초석을 놓는 등 한국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오셨다. 그런 점에서 고인의 사망은 더욱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난 활동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하며, 더불어 다시 한 번 고인의 사망에 국민 여러분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것을 보고 받고 침통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동관 대변인을 통해 공식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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