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com] 08/09 시즌 라리가 베스트 일레븐.. MVP는 메시
이제 대망의 08/09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리가)도 2라운드만을 남겨놓고 있다. '세계인의 축구 채널' 골닷컴은 08/09 시즌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해 보았다.
선정 기준은 25경기 이상 출장으로 잡았다(교체 투입의 경우 0.5경기로 계산했다). 이로 인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에릭 아비달, 하파엘 마르케스, 헤라르드 피케, 야야 투레(이하 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 알렉시스(이하 발렌시아), 라사나 디아라(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아드리아누와 디에고 카펠(이하 세비야) 등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08/09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양강의 독주 체제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팀득점 104골에 빛나는 바르셀로나의 막강 화력은 시즌 내내 화제의 대상이 됐다. 앙리-에투-메시로 이어지는 H-E-M 라인은 프리메라 리가에 볼거리를 가득 안겨주었다.
프리메라 리가는 언제나 팬들에게 공격 축구의 진수를 선물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예년보다도 더 많은 골들이 터져나오며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참고로 프리메라 리가의 경기당 골수는 무려 2.91골로 프리미어 리그(2.48골)와 세리에A(2.54골)와 비교했을 때 훨씬 많은 골들이 터져나왔다.
당연히 많은 골이 터졌다는 사실은 공격수들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는 걸 의미한다.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사무엘 에투와 디에고 포를란을 위시해 다비드 비야, 리오넬 메시, 곤잘로 이과인, 티에리 앙리, 네그레도, 프레데릭 카누테, 라울, 세르히오 아구에로, 그리고 페르난도 요렌테 등이 이번 시즌 많은 골을 넣으며 공격 축구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결국 아쉽게도 많은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공격수들이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아직 시즌이 2경기 남은 상황에서 1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무려 23명이나 된다. 어쩌면 시즌이 끝날 시점에는 30명으로 이 숫자가 대폭 늘어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 1st Team (4-3-3)
GK 안드레스 팔롭(세비야):
오랜 기간 산티아고 카니자레스(前 발렌시아 골키퍼)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으나, 2005년 세비야로 이적한 이후 그는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프리메라 리가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매시즌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그는 엄청난 선방쇼를 선보이며 세비야를 수비가 강한 팀으로 변모시켰다. 단적으로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 세비야는 34경기에 단 35실점만을 허용했을 뿐이다. 반면 그가 결장한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세비야는 무려 4실점을 허용하며 그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DF 다니엘 아우베스(바르셀로나):
아마도 전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측면 수비수가 아닐까 싶다. 비록 사실상의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던 세비야 시절과 비교했을 때 다소 공격 스탯이 줄어들었지만, 이번 시즌 그는 무려 5골 9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형 풀백의 명성을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그가 비단 공격만 특출난 것만은 아니다. 그는 탄탄한 대인마크 실력 역시 유감없이 과시하며 바르셀로나를 최소 실점팀으로 이끌었다.
DF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의 영혼이자 심장인 푸욜은 시즌 내내 터프한 수비를 펼치며 미드필드 라인과 공격진이 마음놓고 공격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엘 클라시코 더비 1차전에선 투혼의 헤딩 패스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을 뿐만 아니라 엘 클라시코 더비 2차전에선 팀의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6대2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중앙 수비수를 주로 소화했지만, 에릭 아비달이 결장할 시엔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대신하면서 수비진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DF 세바스티앙 스킬라치(세비야):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세비야는 많은 골과 많은 실점을 동시에 기록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세비야는 바르셀로나에 이어 가장 적은 실점을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과시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세비야가 이렇게 변할 수 있었던 건 스킬라치의 영입 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했다. 스킬라치는 자신의 프랑스 대표팀 동료기도 한 에스퀴데와 만점 호흡을 과시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참고로 그는 세비야의 필드 플레이어들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DF 필리페(데포르티보):
지난 시즌 프리메라 리가 최고의 왼쪽 측면 수비수였던 호안 카프데빌라는 2007년 여름, 데포르티보를 떠나 비야레알에 입성하면서 "필리페는 나보다 더 뛰어난 왼쪽 측면 수비수가 될 것이다"고 예견했었다. 그리고 그의 예언은 적중했다. 필리페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데포르티보를 7위로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가브리엘 에인세의 노쇠화와 마르셀루의 지나친 공격 본능으로 인해 왼쪽 측면 수비에 큰 문제점을 노출했었다. 어쩌면 레알은 필리페의 급성장을 바라보면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필리페는 2006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포르티보로 임대를 떠났고, 2008년 여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MF 사비(바르셀로나):
프리메라 리가에서만 무려 20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2위와의 격차는 무려 7개. 사실상 도움왕을 확정지은 셈이다. 플레이메이커의 모범답안으로 평받고 있는 그는 비단 바르셀로나의 공격만을 지휘할 뿐 아니라 마치 인형술사처럼 상대팀의 수비 움직임마저 유도해낸다.
MF 후안 마타(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의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는 자주 "발렌시아 선수들 중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만한 실력을 가진 선수로는 다비드 비야와 다비드 실바, 그리고 후안 마타가 있다"고 토로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출신인 그는 지난 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 발렌시아로 이적한 이후 빠른 성장을 거듭하며 두 다비드(비야와 실바)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시즌 발렌시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그는 11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두자리수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13도움은 사비에 이은 프리메라 리가 도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MF 엘리세우(말라가):
말라가의 보석. 승격팀 말라가가 이번 시즌 일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건 엘리세우와 두다, 양 날개의 공이 컸다. '50만 유로(그의 이적료)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그는 이번 시즌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말라가의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FW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23골 11도움. 더이상의 표현이 필요할까? 그는 명실상부한 이번 시즌 프리메라 리가 MVP이다.
FW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도 4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포를란의 공이 크다. 그는 후반기 팀의 에이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고군분투 맹활약을 펼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진을 홀로 지탱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무려 28골을 넣으며 사무엘 에투에 이어 득점 순위 2위를 달리고 있고, 10도움을 동시에 기록하며 공격 전반에 걸쳐 폭넓은 기여도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그의 득점 행진은 경이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6경기 연속골(8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최근 15경기에서 무려 16골을 넣으며 생애 2번째 피치치(프리메라 리가 득점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FW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발렌시아의 모든 것. 비야를 빼고는 발렌시아를 논할 수 없다. 그는 자신의 단짝 파트너인 다비드 실바가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25골 6도움을 기록하며 발렌시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거의 매 경기 꾸준하게 골을 넣어주고 있는 셈. 무엇보다도 그가 발렌시아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건 바로 그의 충성심 때문이다. 그는 발렌시아가 재정 악화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숱한 명문 클럽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발렌시아를 향한 변치않는 충성심을 과시하고 있다.
# 2nd Team (4-3-3)
GK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숱한 악재에 부딪쳐야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그나마 레알을 지탱해준 건 바로 카시야스였다. 비록 전반기에 이전과는 달리 다소 부진하며 팬들을 불안에 떨게도 했으나 서서히 자신의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고, 안정적인 골키핑을 선보이며 레알의 18경기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참고로 이번 시즌 그의 선방수는 무려 118개. 바르셀로나의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60개)와 비교하면 거의 2배에 가까운 선방횟수를 선보였다. 그만큼 이번 시즌 레알의 수비는 불안했다는 걸 반증하기도 한다.
DF 안도니 이라올라(아틀레틱 빌바오):
그는 충분히 시즌 베스트 일레븐 퍼스트 팀에 오를만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다니엘 아우베스의 아성이 너무나도 컸기에 아쉽게도 세컨드 팀에 그쳐야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의 활약상은 말 그대로 빛이 났다. 중요한 순간마다 골(시즌 5골)을 넣으며 아틀래틱 빌바오를 구해냈고, 단단한 수비를 동시에 펼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DF 줄리앙 에스퀴데(세비야):
세비야가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 이어 최소 실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팔롭 골키퍼와 에스퀴데-스킬라치 프렌치 센터백 듀오의 공이 크다. 2006년부터 세비야 수비의 핵으로 자리잡았던 그는 이번 시즌에도 안정적으로 수비진을 이끌며 주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 다만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게 옥의 티.
DF 제 카스트로(데포르티보):
그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선 그가 출전한 경기와 아닌 경기의 성적을 비교하면 된다.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 데포르티보는 27경기에 단 28실점만을 허용했다. 반면 그가 결장한 9경기에서 데포르티보는 무려 17실점을 허용했다. 이것만 봐도 그의 수비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내내 수비 불안에 시달려야 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어쩌면 제 카스트로의 활약상을 지켜보며 아쉬워했을지도 모르겠다(그의 원 소속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고, 현재 임대로 뛰고 있다). 데포르티보는 현재 그의 바이아웃을 실행할 예정이고, 그 역시 아틀레티코 복귀보다는 데포르티보 잔류를 희망하고 잇다.
DF 페르난도 나바로(세비야):
지난 시즌, 세비야는 안토니오 푸에르타의 급작스런 사망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러 선수들을 썼으나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그들은 푸에르타를 그리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물론 그에 대한 기억은 영원하겠지만). 지난 여름 500만 유로에 마요르카에서 세비야로 이적해온 그는 시즌 내내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세비야의 왼쪽 측면을 든든히 지켰다.
MF 아킬레 에마나(레알 베티스):
비록 레알 베티스는 이번 시즌에도 기대 이하의 성적(15위)을 기록하고 있지만 베티스 팬들은 에마나를 보며 위안을 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 시즌 550만 파운드의 이적료와 함께 베티스에 합류한 에마나는 중앙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팀내 최다 골(11골)과 어시스트(7도움)를 동시에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단지 그의 가치가 공격에만 있는 건 아니다. 그는 폭넓은 활동량으로 수비에도 크게 기여하며 만능 미드필더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MF 곤잘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이번 시즌의 레알은 말 그대로 이과인의 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무려 20골을 성공시켰을 뿐만 아니라 9도움을 동시에 기록하며 팀내 골과 도움 선두를 모두 차지했다. 전반기에 주로 공격수 역할을 소화하며 득점에만 전념하던 그였지만 후반기 들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했고, 이후 그는 골과 어시스트를 동시에 올리며 전천후 선수로 성장을 거듭해가고 있다(전반기 11골 2도움, 후반기 9골 7도움)
MF 두다(말라가):
엘리세우와 함께 말라가의 돌풍을 이끈 장본인. 디에고 카펠과 아드리아누에 밀려 말라가로 임대를 떠난 그는 친정팀에서 재기의 날개를 활짝 폈다(그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말라가에서 활약했고, 2006년 여름 세비야에 입성했다). 팀의 셋피스를 담당하고 있는 그는 정확한 킥 능력을 바탕으로 5골 10도움을 올리며 만점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엘리세우가 돌격 머쉰이었다면 그는 크로스 머신 역할을 소화한 셈.
FW 사무엘 에투(바르셀로나):
비록 메시와 티에리 앙리의 그늘에 다소 가린 감이 있지만, 그는 이번 시즌 무려 29골을 기록하며 프리메라 리가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바르셀로나 내에서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와 사비에 이어 다니엘 아우베스와 함께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기도 하다.
FW 알바로 네그레도(알메리아):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하기에 앞서 자신들이 보유한 보석들을 발굴해낼 필요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인 그는 이번 시즌 19골 7도움을 기록하며 알메리아 공격을 홀로 이끌고 있다. 참고로 알메리아의 팀득점은 45골에 불과하다. 즉,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네그레도 홀로 책임지고 있는 셈(공격포인트 26). 그의 활약이 지속되자 그는 스페인 대표팀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그의 리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W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
지난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바르셀로나 팬들의 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으나 이번 시즌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하며 프리메라 리가에서만 19골 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비단 그는 공격만 잘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비에도 가담하면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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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경기결과가 궁금할 때는 골닷컴 라이브스코어! (http://livescore.goal.com/)--ⓒ전 세계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 (http://www.goal.com/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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