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MC몽· '고딩' 에이미'..'스쿨 리얼리티' 부상, 왜?

양승준 2009. 5. 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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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서인영과 MC몽 그리고 방송인 에이미(사진 맨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스쿨 버라이어티 가고 스쿨 리얼리티가 뜬다'연예인들이 '학교'를 찾는 스쿨 리얼리티가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해 서인영(25)이 '카이스트'에서 '공대녀' 생활을 한 데 이어 MC몽(31)과 '이민우의 연인' 에이미(27)가 각각 의대와 고등학교를 찾아 다시 펜을 잡고 나선 것.

현재 MC몽은 케이블 채널 엠넷 '닥터 몽, 의대가다'는 프로그램에서 두꺼운 의학도서를 들고 해부학 실습에 골머리를 앓고 있고, 에이미는 올리브 '악녀일기 시즌 5'에서 뒤늦게 '고딩' 생활을 자처해 이른 아침 등교 시간을 맞추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두 사람의 좌충우돌 '청강생' 생활은 웃음과 긴장 사이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상형 문자 같이 해독하기 어려운 의대 관련 용어들에 괴로워하는 MC몽과 수업 듣기 싫어 아프다고 꾀병부리고 양호실을 찾는 에이미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놓치기 어려운 웃음 포인트다.

▲ '닥터몽, 의대가다'의 MC몽

하지만 스쿨리얼리티의 백미는 자유로운 연예인들이 학교라는 '룰'(Rule)이 지배하는 조직 속에 생활하면서 겪는 고충에 있다.

MC몽이 의대 청강생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중간고사를 준비 모습 그리고 해부학 실험에 두려움을 감추지 못하며 몇 번을 망설이는 장면에서 우리는 또 다른 MC몽을 '발견' 한다. 담임 선생님에게 잦은 지각에 대한 꾸중을 들으며 착실한 학교 생활을 다짐하는 서약서를 쓰는 에이미의 뾰로통한 모습도 TV에서는 좀처럼 접할 수 없는 그녀의 '날모습'이다. 웃자고 뛰어든 학교 생활을 죽도록 덤벼야 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TV에서 쉬 눈을 떼지 못한다. 두 프로그램이 0.5%~1% 사이를 오가며 케이블 프로그램치고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악녀일기' 김경수 PD는 "리얼리티의 재미는 설정에서 나오는 캐릭터가 아닌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보여지는 출연진들의 실제 모습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서인영, MC몽, 에이미는 어떤 연예인보다 자신의 개성이 강하고 자유분방한 사람이라 그 극적인 재미가 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악녀일기 시즌 5'에서 고등학생으로 변신한 에이미

그렇다면 자유분방한 연예인들이 다소 불편할 수 밖에 없는 학교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연예인들이 일반인으로서 잃어버렸던 학창시절의 낭만 혹은 추억을 프로그램을 통해서 간직하려 한다는 것을 꼽았다.

'서인영의 카이스트'와 '닥터 몽, 의대가다'를 기획한 한동철 PD는 "이른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한 친구들은 학창 시절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에 대한 마음 속 갈증이 있다"며 "낯선 환경과 사람들에 적응해야 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다른 한 쪽으로는 기대감 그리고 설렘 등을 갖고 있어 한다"고 말했다.

에이미는 다시 고등학생 생활을 해야하는 것에 대해 제작발표회에서 "요즘 아이들이 뭐하고 노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학창시절로 돌아가 땡땡이도 치고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먹는 것 등은 나에게도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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