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서울 캠퍼스서 왜가리 집단 번식

2009. 5. 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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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박지호 기자 = 서울시내 대학 캠퍼스에서 집단 번식하는 왜가리 떼가 발견됐다.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캠퍼스에 있는 일감호(湖) 내 인공섬 와우도(島)에서 7일 왜가리 새끼들이 있는 둥지 4곳이 연합뉴스 취재진의 망원렌즈 카메라에 잡혔다.

갈색 깃털에 몸길이가 30㎝ 정도인 새끼들은 학생들이 오가는 호숫가 인도로부터 20여m 떨어진 둥지에서 어미가 주는 먹이를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며 날갯짓을 하는 모습도 관측됐다.

일감호에서는 3~4년 전부터 10여 마리의 왜가리가 서식해 왔지만, 새끼를 기르는 왜가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3~4마리의 새끼를 기르는 왜가리의 습성과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다른 둥지들까지 고려하면 이 섬에서 자라는 새끼는 최소 10마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정기웅 법대 교수는 "지난해 봄 인공섬 주변의 물속에 말뚝을 박아 횃대를 마련해 준 이후 개체 수가 많이 늘어나더니 결국 번식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류전문가인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는 "서울 시내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는 왜가리가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백로과 중 가장 큰 새인 왜가리는 전국에서 관찰되는 여름 철새지만 최근에는 중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텃새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백로와 왜가리의 집단 번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hwangch@yna.co.kr

<촬영:신상균 VJ, 편집:심지미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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