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플러스 시즌2' 게을렀나 개을렀나

윤근영 2009. 5. 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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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2'가 맞춤법 논란을 자초했다. 쇠고기더러 소고기라고 했다고 틀렸다고 한 꼴이다.

이 프로그램은 5일 '전국사투리자랑' 코너에서 경상도 방언 '깰받다'의 표준어를 알아맞히는 놀이를 했다. 정답은 '게으르다'였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탁재훈이 적은 '개으르다'는 답을 틀렸다고 판정했다. 맞춤법이 틀렸다는 이유에서다.

그러자 시청자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개으르다'도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성미나 버릇이 있다는 뜻의 표준어라는 것이다. '게으르다'는 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성미나 버릇이 있다는 의미다.

게으르다와 개으르다 모두 영어로는 '(be) lazy'로 번역된다.뿐만 아니다. 방송 분량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게으르다'를 '개으르다'로 적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행동 귀띔만으로 쉽게 정답이 나온 상황에서 시간 끌기용 작전이었다는 의심을 샀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깰받다'는 '깨을받다'와 같은 경상도 방언으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깨을받다/껠받다: '게으르다'의 방언]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국립국어원 자문위원의 소견에 따르면 '개으르다'와 '게으르다'는 약간의 뜻 차이가 있으며 '개으르다'는 사용빈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단어입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방송 중 논란의 여지를 제공한 점 사과드리며 앞으로 더욱 신중한 방송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윤근영기자 iamygy@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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