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인터넷 사업부문 축소

백인성 입력 2009. 4. 24. 16:51 수정 2009. 4. 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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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인터넷 관련 사업을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7년 웹 서비스 사업을 위해 사내에 구축한 '오픈마루 스튜디오'의 상당수 인원을 최근 다른 사업조직으로 분산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픈마루 스튜디오의 사업방향을 기존의 인터넷 관련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게임 관련 연구개발 쪽으로 집중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오픈마루 스튜디오는 웹노트 서비스 '스프링노트'와 '레몬펜'을 선보이고 WoC 등의 오픈소스 행사를 매년 개최하는 등 인터넷 사업에 주력해 왔다. SK텔레콤 재직 시절 지능형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한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지난해부터 오픈마루를 총괄하게 되면서 인터넷 사업에 탄력을 받는 것처럼 보였다.

이상기류가 감지된 것은 올해 초부터다. 엔씨소프트는 정식 서비스 전 테스트베드로 사용되던 플레이마루(Playmaru.net) 내의 인터넷 관련 서비스 개발작업을 지난 1월 31일 모두 종료시켰다. 여기엔 동영상 수집·공유 서비스인 '콘체르토'와 여러 업체의 서비스를 일일이 가입하지 않고 하나의 ID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오픈 ID기반의 메시지 서비스 '귓속말' 등도 포함됐다. 일정관리 캘린더 서비스인 '라이프팟'에서의 핸드폰 일정등록과 SMS 알림기능 서비스도 지난 3월 중지했다. 곧이어 인원 감축과 사업방향 변경이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엔씨소프트의 이같은 인터넷 관련사업 축소에 대해 오픈마루가 수익원 마련에 대한 사내외의 압박을 결국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중역할수행접속게임(MMORPG) '아이온'과 '리니지' 등 각 스튜디오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잘 알려진 엔씨소프트인 만큼 수익과 상관없는 조직으로서 입지를 굳히기 어려웠으리라는 평가다. 오픈마루 스튜디오는 엔씨소프트 내에서 연구개발에만 치중하던 유일한 스튜디오였다.

또 지난 2007년 론칭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롤링리스트'가 사용자들의 호응이 적어 2년째 베타버전의 딱지를 떼지 못하고 있는 등 일부를 제외한 신규 서비스들이 부진한 것도 무시할 수 없었으리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구축된 오픈마루였지만 신규 MMORPG인 '아이온'의 대성공으로 인해 인터넷 부문에 투자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상당수 인력이 다른 조직으로 분산 배치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인터넷 사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며 인력 재배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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