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의 미술과 디자인, 獨하노버를 점령하다
세계적인 박람회 도시인 독일 하노버에 한국 문화예술 바람이 분다. 오는 16일부터 5월 말까지 한국문화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규모 문화예술 행사가 하노버에서 펼쳐진다. 세계 최대의 기계 산업설비 전시인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의 올해 동반국으로 한국이 결정되며 특별히 문화예술 행사가 곁들여진다.
하노버박람회 동반국 문화행사 총감독을 맡은 김정화(53,사진)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한국 미술가들의 현대미술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와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든 문화 저력을 상징하는 출판전, 영화제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미술제는 하노버 도심 한복판의 진레퍼스(SinnLeffers) 백화점 전관에서 열리는 것이 특징.

김정화 총감독은 "현대미술제를 어느 곳에서 열까 하고 하노버시 곳곳을 둘러보던 중 폐점으로 비어 있는 도심의 백화점 건물(4개층)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밀어부쳤다"고 밝혔다. 수많은 시민과 여행객이 오가는 백화점 건물에 한국 현대미술가들의 신선하면서도 매력적인 작품을 선보일 경우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
오는 17일부터 5월31일까지 초대형 규모로 진행되는 미술제를 디렉팅한 박만우 교수는 "한국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젊은 작가와 중견작가 31개팀의 영상 사진 설치 등 160점을 대거 선보여 세계와 소통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전시공간이 8114㎡로 웬만한 비엔날레에 준하는 규모여서 한국미술을 국제무대에 알리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참여작가는 박찬경, 배영환, 사사, 송상희, 임민욱, 조습, 조해준, 함경아, 플라잉시티, 배병우, 구본창, 정연두, 노순택, 이상현, 윤정미 등 쟁쟁한 작가들이 망라됐다.

한편 디자이너 박진우, 이상진 등 9개팀의 디자인 작품 100여점도 현대미술과 함께 선보인다. 이밖에 출판 전시에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과 월인천강지곡의 영인본 등 고서 64점과 어린이용 도서 150점 등으로 꾸며져 16일부터 5월30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영화제를 통해서는 '밀양' '워낭소리' '똥파리' 등 화제의 한국영화 9편이 상영된다. 김정화 총감독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독일의 어린 학생들이 한국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흥미로운 게임과 교육용 키트 등을 다각도로 개발해 하노버와 베를린 등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교육용 키트는 한국문화를 게임을 즐기며 배울 수 있는 CD, 책 1권, 특별제작한 윷놀이 세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20~24일 열린다.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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