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 종영, 무엇을 남겼나

2009. 4. 2.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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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성·과도한 PPL 지탄에도 인기질주무명들 스타 육성, 시청률파워 신드롬까지'장자연 자살' 등 줄이은 사건사고도 화제

'꽃남' 열풍을 일으켰던 KBS 2TV 월화극 '꽃보다 남자'가 뭇 여성 시청자들의 아쉬움 속에 지난 31일 종영했다.

'꽃보다 남자'는 그 인기 만큼이나 많은 화제거리와 족적을 남겼다. 지난 1월 5일 첫 방송될 때만 해도 걱정과 우려 속에 출발했다. 일단 KBS 2TV의 월화극 시간대가 2년 넘게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꽃보다 남자'도 별 수 없을 것이란 게 방송가의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에 따르면, '꽃보다 남자'는 평균 25.7%의 전국 시청률로 이같은 전망을 무색케 만들 만큼 인기를 모았다. 동 시간대의 시청률 최강자인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을 끌어내리더니 소녀에서부터 할머니까지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31일 마지막 방송은 시청률이 32.7%를 기록해 변치 않는 '꽃보다 남자'의 위세를 과시했다.

갑작스러운 인기에 배우들에게 CF 등 각종 스케줄이 쏟아지고 이것이 방송 촬영 일정과 겹치면서 사고도 많이 났다. 1월 21일 김현중의 교통사고부터 스페셜 방송을 편성하게 만든 2월 27일 구혜선의 교통사고까지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에 악녀 3인방 중 써니 역으로 출연했던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 등 사회를 뒤흔들 정도의 사고도 있었다.

무명이나 다름없던 배우들이 하루 아침에 스타로 발돋음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민호와 김준이 대표적이다. 구준표 역의 이민호는 드라마 주인공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3인조 그룹 티맥스의 멤버였던 김준은 첫 연기 데뷔작으로 스타로 단번에 뛰어올랐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잠시 모습을 드러내며 드라마의 인기에 한몫을 한 배우들도 있었다. 톱스타 한채영과 김현주을 비롯해 신예 이시영, 이민정, 김민지, 중견탤런트 김영옥까지 많은 배우들이 출연해 드라마에 감초같은 재미를 더했다.

이러한 인기 외에도 '꽃보다 남자'는 드라마의 비현실성과 과도한 PPL로 인해 일부 지탄을 받기도 했다. 고등학생이 교내로 헬기를 부르거나 해외의 섬을 통째로 빌려 놀러를 간다는 비현실적인 내용이 청소년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 또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 핸드폰의 잦은 노출이 과도한 간접광고라는 비판이 있었고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어쨌든 '꽃보다 남자'는 여성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환상과 재미를 전해주며 월요일과 화요일 밤 시간대의 최강자 자리를 꾸준히 유지했다. '꽃보다 남자' 후속으로는 박용하, 김강우, 박시연 주연의 '남자 이야기'가 6일부터 방영된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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