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계 대상 1호' 문인국을 막아라

[OSEN=박린 기자] 북한의 경계 대상 1호는 정대세가 아니라 문인국.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을 치르는 한국에 가장 위협적인 북한 선수는 누구일까.
정대세(24, 가와사키)는 J리그 개막과 함께 2골을 기록 중에 있지만 대표팀 소속으로 최종예선에서 단 1골에 그치며 '정대세=북한'이라는 공식이 점점 흐려지고 있는 상황. 오히려 북한 대표팀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는 다름 아닌 문인국(31, 4.25)이다.
2004년부터 6년간 북한 대표팀의 붙박이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문인국은 왜소한 체격(168cm 65kg)에도 불구하고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빠른 주력으로 '작은 거인'이라 불리고 있다. 특히 안영학(31, 수원)과 함께 팀 내 최고참으로 동료들을 이끄는 역할도 도맡고 있다.
문인국은 최종예선 4, 5차전인 사우디아라비아 및 UAE전에서 연속골을 몰아치며 북한을 조 선두(3승1무1패)로 당당히 올려 놓았다.
문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전반 29분 뒷공간을 파고 들어간 뒤 홍영조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으며 UAE전 역시 후반 추가시간에 오른쪽에서 쇄도해 들어가 지윤남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차 넣는 등 공간을 창출해나가는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07동아시아대회 홍콩과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이후 최근 득점력이 살아난 문인국을 막기 위해서 오른쪽을 책임지고 있는 수비수 이영표와 미드필더 박지성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 문인국은 때로는 홍영조와 스위칭 플레이를 펼쳐 왼쪽 측면의 오범석과 이청용 역시 움직임에 대비해야 한다.
허정무 감독 또한 경기를 앞두고 정대세와 함께 위협적인 선수로 지목한 문인국을 막아내는 것이 승리를 향한 최선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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