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31일 종영 '꽃보다 남자' 얻은 것과 잃은 것

2009. 3. 3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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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의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연출 전기상)가 31일 종영한다. 1992년 일본에서 만화로 만들어진 이후 작품의 독특한 판타지식 구성으로 범아시아적으로 여심을 흔들었던 드라마는 한국에서도 월화극 시청률 1위를 틀어쥐는 성과를 내며 종영하게 됐다. 다양한 문화적 파급력을 생산한 이 드라마는 밝은 면만큼 깊은 그늘을 남기기도 했다. '꽃보다 남자'의 종영에 맞춰 드라마가 얻은 것, 잃은 것을 정리한다.

 ▶ 얻은 것: 트렌디드라마의 부활, 배우의 재발견 원작은 유명세가 있었으나 이를 어떻게 한국적인 감성으로 풀어내느냐가 드라마 시작 전 관건이었다. 게다가 TV 드라마 시장은 여전한 사극과 '온에어' '베토벤 바이러스' '종합병원2' 등으로 이어지는 전문직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었다. 수려한 미모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트렌디물은 상대적으로 설 자리가 없는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남자주인공 넷에 여주인공 하나인 독특한 구성을 가진 드라마는 로맨스와 학원물, 그리고 판타지물의 장점을 고루 흡수하며 오랜만에 거대팬덤을 만들어냈다. 2009년 상반기 문화계는 '꽃남 따라잡기'로 바빴다.

 또한 신인 위주의 공격적인 캐스팅 역시 결과적으로 성공으로 드러났다. 이민호, 김범, 구혜선 등의 젊은 배우가 작품을 통해 재조명됐으며, 가수출신 김현중과 김준은 연기영역에 연착륙했다. 게다가 김소은, 이민정, 이시영, 국지연, 정의철, 이해우 등 신인연기자들을 대거 배출하며 향후 안방극장을 짊어질 주역들을 키워냈다.

 ▶ 잃은 것: 부족한 만듦새, 각종 사건사고로 인한 불명예 하지만 빛이 밝은 만큼 그늘도 짙었다. 드라마는 방영 내내 '막장드라마'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시청자의 몰입을 허용하지 않는 연출과 편집에 빈번하게 쓰였던 배경음악, 어색한 CG 역시 논란거리에 올랐다. 게다가 제작비를 위해 과도한 간접광고를 유치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그리고 지나친 학원폭력장면 때문에 방통심의위의 경고조치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방송 2~3일 전에 촬영이 이뤄지는 급박한 제작환경 때문에 일어난 각종 사건사고도 있었다. 김범과 구혜선은 각각 두번의 부상을 입어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으며, 김준과 김현중도 사고를 당했다. 그리고 극이 종반으로 치달을 무렵 발생한 써니 역 장자연의 자살사건은 이후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제작진은 촬영장에 모여드는 수천명의 팬들 때문에 홍역을 앓았고, 이를 통해 유포된 스포일러 때문에 가슴을 태웠다.

< 하경헌기자 azimae@kyunghyang.com > [스포츠칸 연재만화 '명품열전' 무료 감상하기]-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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