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직냉 VS 간냉' 따져라

2009. 3. 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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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한국인 식탁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반찬이 있다면 김치가 빠질 수 없다. 예나 지금이나 김치는 식탁 위에 등장했고 앞으로도 마찬가지고 그래서인지 집집마다 김치냉장고 한 대쯤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작년을 기준으로 김치냉장고 보급률은 80%에 육박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도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을 정도다.

김치냉장고가 널리 쓰이면서 단순히 김치뿐 아니라 와인이나 쌀, 야채, 과일, 고기, 음료수 등 다양한 식재료까지 보관이 가능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기존 뚜껑식이 내용물을 넣고 빼기가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해 서랍식으로 만든 스탠드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 장기간 보관에는 직접냉각, 성에 제거에는 간접냉각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삼성전자 하우젠, LG전자 디오스, 위니아만도 딤채, 그리고 대우일렉트로닉스 클라쎄가 대표적으로 꼽을만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기존 뚜껑식과 비교해 냉각방식에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예컨대 기존 뚜껑식 김치냉장고는 예외 없이 직접냉각을 사용하는 것에 반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경우 간접냉각도 쓰인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진다. 앞서 말한 것처럼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김치 외에도 다양한 식재료를 편리하게 보관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따라서 제품 구조가 기존 제품과 다르며 1룸에 간접냉각, 김치숙성 및 보관을 위한 2룸, 3룸에는 직접냉각이 쓰인다.

하지만 이것도 제조사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LG전자를 제외한 삼성전자, 위니아만도, 대우일렉트로닉스는 1룸은 간접냉각, 2∼3룸은 직접냉각을 쓴다. 반대로 LG전자는 1∼3룸이 모두 간접냉각이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김치뿐 아니라 야채, 과일, 와인 보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위니아만도, 대우일렉트로닉스는 2~3룸에 직접냉각 방식을 사용하며 LG전자만 1~3룸 모두 간접냉각 방식이다.

그렇다면 직접냉각과 간접냉각은 서로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 위니아만도 상품기획팀 박은광 과장은 "말 그대로 직접냉각은 냉기를 내부 벽면을 통해 직접 전달하며 간접냉각은 바람을 불어 온도는 낮추는 방식"이라면서 "직접냉각과 간접냉각은 저마다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보관할 내용물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 확인을 위해 위니아만도뿐 아니라 전자랜드 본점 지점장과 판매사원, LG전자,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을 두루 들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직접냉각은 장기보관, 간접냉각은 온도변화에 유리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반대로 직접냉각의 경우 성에가 낄 수 있고 간접냉각은 수분 유지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냉각방식

직접냉각

간접냉각

냉각시간

B-(간냉 대비 평균 2배 필요)

A

수분유지

A

B-(밀폐 용기, 냉기 커버 사용)

성에 제거

B-(제상 기능 사용)

A(살얼음 발생할 수 있음)

김치 장기간 보관

A

B

전력소비량

A

A

전자랜드 본점 강정우 지점장은 "아무래도 직접냉각은 기본으로 성에가 낄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반대로 간접냉각은 습도유지가 쉽지 않다"라면서 "제조사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갖가지 기술을 동원해 제품을 홍보한다"고 덧붙였다.

■ 쓰임새에 따라 냉각방식 따져야설명한 것처럼 직접냉각과 간접냉각은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줄이기 위해 갖가지 기술을 이용한다. 직접냉각은 제상 기능, 간접냉각은 수분 유지 기능이 바로 그것. 실제로 직접 제품을 하나씩 살펴보면 1룸을 제외하고 2룸, 3룸은 제조사별로 모양이 다르다. 정확하게 LG전자와 LG전자가 아닌 제품으로 나뉜다.

간접냉각 방식을 쓰는 LG전자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냉기 유지를 위해 따로 커버를 장착했다.

간접냉각을 사용하는 LG전자는 냉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따로 '냉기 단속 커버'가 장착되어 있다. 다만 이 장치를 사용하지 않으면 김치가 얼 수 있다는 경고문도 함께 붙어있다. 직접냉각을 쓰는 삼성전자, 위니아만도,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따로 커버가 달려 있지 않으며 김치통을 곧바로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강정우 지점장은 "직접냉각이 성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김치를 보관할 때에는 간접냉각보다 유리하다"면서 "물론 냉각방식도 중요하지만 이를 먼저 물어보는 소비자는 드물고 대부분 가격, 디자인, 브랜드 순으로 따져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판매 매장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이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1룸은 제조사에 관계 없이 간접냉각 방식을 쓴다. 기존 냉장고와 큰 차이가 없다는 뜻.

전자랜드 본점 김대성 사원은 "제품을 판매할 때 냉각방식 차이를 설명하고 있으며 장기간 보관에 직접냉각을 권하는 편"이라면서 "간접냉각 김치냉장고는 온도를 재빨리 떨어트릴 수 있고 성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수분 유지를 위한 밀폐 용기나 냉기 커버 등을 설명해준다"고 덧붙였다.

박은광 과장은 "사실 원가측면에서 직접냉각이 간접냉각보다 더 비싸지만 대다수의 제조사가 이를 채용하는 이유는 그만큼 김치를 보관할 때 유리하기 때문"이라면서 "간접냉각은 방식 자체로만 따지면 기존 냉장고와 별다른 차이가 없으므로 수분에 민감하지 않은 식재료 보관에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직접냉각이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다른 전자랜드 판매 사원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김치뿐 아니라 다른 식재료를 담는 경우가 많고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둔 만큼 냉기 보충이 유리한 간접냉각이 더 쓰임새가 많을 수 있다"면서 "김치를 적게 보관하고 기존 냉장고 용량이 작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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