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어교재도 한류?(종합)
80년대 인기 영어책 중문판 출간(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20여년 전 한국 대학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영어교재가 다음 달 중국어판으로 출간된다.
화제의 서적은 김정기 상하이 총영사가 1988년 출간해 1990년대까지 대학가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던 `Vocabulary Workshop'.
이 책은 당시 취업 준비생들을 중심으로 200만부 이상 팔렸다.김정기 총영사는 2003년 한민족청년회의 의장과 2005년 중국 베이징(北京)대 동방학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친분을 쌓아온 중국 내 지인들의 도움으로 신둥팡에서 `Vocabulary Workshop'을 워크숍과 어근사전 두 권으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출판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중문판으로 발간되는 이 책은 원본과 달리 소형 사전형식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중문판 발간 작업은 2005년부터 시작됐으나 번역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등의 이유로 공교롭게 김정기 총영사가 중국 근무를 하는 중간에 나오게 됐다.
김 총영사는 22일 "베이징대 연구교수 등으로 일하면서 중국 내 인맥을 쌓던 중 2005년 신둥팡 유민홍 회장을 알게 돼 중국 출판 얘기를 해왔으며 최근 출판계획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대학 영어교재 시장이 한국의 1980년대 성장기와 비슷해 시기적으로 큰 기대를 갖게 한다"고 밝히고 "수익금이 발생하면 좋은 일에 사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총영사는 또 2007년 저서 `미래형 리더의 조건'의 중문판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뉴욕주립대 정치학과를 나와 미국 마아퀘트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국제변호사로 활동했던 그는 한때 기업에 대해 이윤추구만 한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갖기도 했으나 정치에 뛰어들며 기업 최고경영자(CEO) 역할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국제위원장으로 일한 게 정치에 입문하는 계기가 됐다.`미래형 리더의 조건'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정보기술 시대와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갈등구조의 통합, 창조, 섬김 등 3가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총영사는 "기업가 정신은 기업뿐 아니라 관료, 학계, 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상하이는 특히 중국의 경제수도이고 세계 500대 기업들이 대부분 진출한 지역이어서 CEO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총영사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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