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디바비디부 '패러디'도 비비디바비디부~

소망과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 순간에 필요한 주문 '비비디바비디부'의 '되고송'에 못지않은 인기에 각종 패러디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면 되고'에 맞춰 개사를 해야 하는 '되고송'과 달리 '비비디바비디부' 패러디는 한결 손쉽다. 좌절의 순간이 실현의 기쁨으로 이어지는 영상만 준비되면 된다. 음은 똑같고 가사도 똑같이 '살라카 둘라 메치카 불라 비비디바비디부'만 반복하면 되니 말이다.
지난달 7일 처음 온에어된 첫편 옴니버스편 외에 14일부터 선보인 장동건과 정지훈을 내세운 광고에서도, '생각대로T'에서도 각각 큰 시상식 무대에 서는 장면을 보여준다. 장동건은 세계 최고의 영화제 시상식에서, 정지훈은 세계적인 뮤직 어워드에서 베스트 가수상을 수상하고 그 기쁨을 '비비디바비디부'란 소감으로 대신한다.
이를 패러디한 작품으로는 한국을 빛낼 스포츠 스타들을 내세운 것들이 단연 많다. '피겨 퀸'으로 올라선 김연아와 최근 시즌 2호골을 넣은 박지성, 필라델피아에서 새 출발을 하는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 빅뱅이나 소녀시대 같은 아이돌 가수의 화려한 영상을 내세운 '비디디바비디부' 패러디도 있다. 패러디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인기 몰이 중인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 구혜선(금잔디 역)를 앞세운 '꽃보다 잔디 비비디바비디부'. '빨간 딱지가 붙어져 있네, 비비디바비디부, 학교에서는 이지메됐네, 비비디바비디부, 도시락 먹다 똥배 나왔네, 비비디바비디부… 그래도 그래도 꿋꿋하게, 비비디바비디부'라는 개사와 함께 늘 당하면서도 밝게 웃는 구혜선의 모습이 해맑게 비쳐진다.

실제 이 주문이 등장한 것은 디즈니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에서다. 마법사가 '살라카 둘라 메치카 불라 비비디바비디부'라는 주문을 외우며 요술지팡이로 호박을 건드리면 덩굴은 커다란 바퀴가 되고 호박은 둥근 모양의 마차가 되는 장면이다. '비비디바비디부'가 유행어가 되고 무슨 뜻인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늘면서 한편에서는 '살라카 둘라 메치카 불라 비비디바비디부'가 고대 히브리어로 '어린 아이를 불태워 죽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비비디바비디부' 편을 기획한 신은주 TBWA 국장은 이 '무서운 소문'에 대해 "그런 얘길 듣고 신학대 히브리어 관련 교수뿐 아니라 미국 월트디즈니 측 원작자에게도 문의를 했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란 답변을 받았다"며 "그저 재밌게 운율에 맞춰 만든 말일 뿐"이라고 말했다.윤정현 기자/h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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