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8월 15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역사적 개통

2009. 3. 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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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로 본 대한민국 60년지하철의 발달"빵~. 금속성 파열음과 함께 청량리 역을 출발한 전동차가 구로 역을 향해 힘차게 달렸다. 광복 29주년을 맞는 15일 상오 11시 10분. 역사적인 지하철 및 전철시대의 막이 올랐다. 1971년 4월 7일과 4월 12일 각각 착공된 수도권 전철과 지하철은 모두 3년 4개월여의 짧은 공사기간에 예정된 공사를 끝내고 이제 대중교통 수단의 혁명을 이룩한 것이다."

1974년 8월 15일 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식 장면이다. 이날 첫 열차가 떠난 서울 청량리 역과 수원ㆍ인천 역 광장엔 수천 명의 시민이 몰려나왔다. 주변 상가엔 태극기와 만국기가 걸렸고 하늘엔 대형 애드벌룬이 떴다. 청량리 역을 떠난 열차는 서울역까지 9.54km를 18분 만에 주파했다.

지하철 1호선은 갖가지 기록을 세운 공사이기도 했다. 착공에서 개통까지 걸린 기간은 같은 길이의 일본 오사카 5호선 공사(5년)보다 1년 6개월이 짧았다. 공사비도 km당 30억 원으로 앞서 개통한 런던(52억 원)ㆍ도쿄(89억 원)보다 적었다.

개통식날 육영수 여사 피살 희비 교차

하지만 개통식에 참석한 정일권 국무총리의 표정은 계속 침통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불과 50분 전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서 문세광이 쏜 총탄에 대통령 부인 욱영수 여사가 쓰러지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온 참이었다. 애초 개통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박정희 대통령이 행사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건 이 때문이었다.

지하철을 탄 정 총리의 머리 속에는 온갖 상념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 무렵 육 여사는 서울대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으며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었다. 육 여사의 사망 소식은 저녁 7시쯤 공개됐다. 수도권 전철과 서울 지하철 개통으로 들떴던 분위기는 일순 울음바다로 바뀌었다.

북한 지하철역 깊은 곳은 200m

수송 분담률 1974년 0.3%, 2006년 15.3%

北천리마선 73년 개통 南자극

서울 지하철과 북한의 악연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대 초만 해도 남북은 미국과 소련만큼이나 치열한 체제 경쟁을 벌였다. 미ㆍ소가 세계 최초 인공위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면 남북은 지하철에 승부를 걸었다. 당시 아시아에선 각각 1939년과 1969년 개통한 일본과 중국만이 지하철을 보유했다.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려 미국의 기선을 제압했듯 남북간 지하철 경쟁 1차전에선 북한이 이겼다. 북한은 1973년 9월 5일 평양에 12km의 붉은 별~봉화역 구간 천리마선을 개통했다. 북한의 지하철은 교통 수단이라기보다 방공호에 가까웠다.

평양의 지하철 깊이는 보통 100m에 달했고 언덕 아래는 200m까지 되는 곳도 있었다. 가장 깊은 지하철이 80m 정도인 남한과는 대조적이었다. 게다가 하나뿐인 승강장 입구에는 아연 소재의 육중한 문을 달았다. 평양 광명역은 남한의 청와대격인 금수산 기념궁전과 연결해 전쟁이 터지면 즉각 북한 지도부가 지하철로 평양의 순안 국제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작년 기준 총 23개노선 운행중

하지만 남북 지하철 경쟁은 거기까지였다. 북한은 천리마선 이후 평양에 혁신선과 만경대선 두 개 노선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노선 길이도 34km에 역 숫자는 17개밖에 안 된다. 남한에선 지하철 1호선 이후 서울에만 7개 노선을 새로 건설했다.

현재 1~4호선은 서울지하철공사가, 5~8호선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을 맡고 있다. 한국철도공사가 수도권에서 운영하는 국철 노선도 7개에 이른다. 이후 부산에 3개 노선, 대구에 2개 노선, 인천ㆍ광주ㆍ대전에 각각 1개 노선이 개통돼 지방도시에만 총 8개 노선이 새로 생겼다. 지난해 5월 현재 한국의 지하철은 총 23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1974년 개통 첫 해 0.3%에 불과했던 지하철의 여객 수송 분담률은 서울 3, 4호선 1단계와 부산 1호선 1단계가 개통하고 난 1985년 4.2%로 높아졌다. 서울 1~4호선이 완전 개통한 1993년 10%를 넘긴 뒤 2006년 15.3%까지 올라갔다. 2006년 전국 지하철을 이용한 사람은 연 인원 20억 7,996만 명이었다. 하루 570만 명, 시간당 24만 명을 수송한 셈이다. 즉 1초에 66명이 지하철을 타거나 내린 것이다.

자료제공=한국통계진흥원 회춘하신 이사님~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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