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원 테러? CCTV 보면 알아"

류정민 기자, dongack@mediatoday.co.kr 2009. 2. 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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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협 회원, 전여옥 의원 폭행 논란…현장 목격자 '테러' 주장 반박

[미디어오늘 류정민 기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테러를 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는 "완전한 오버"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국회의장실은 '명백한 테러'라고 주장해 사건의 실체를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여옥 의원이 부산 동의대 사건 관련자들을 민주화운동자로 결정한 것을 재심하도록 하는 내용의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 개정안'을 내기로 한 것과 관련해 부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회원들이 국회를 방문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전여옥 의원이 60~70대 부산 민가협 회원에게 멱살을 잡혔지만 테러라는 주장은 완전한 오버이다. 다른 사람들도 다 봤다. 해프닝성 사건으로 생각해서 정리됐다. 현장에 CCTV가 있었다. 그것을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보도됐을 때는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알려졌지만 여성으로 정정됐고, 20~30대 여성이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부산 민가협 소속 이아무개(68)씨를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본청 의무실에서 고흥길 문방위원장,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 최구식 의원과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경 국회 본청에서 신원미상의 남성으로부터 머리 가격과 눈이 찔리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오늘 낮 12시45분경, 전여옥 의원이 국회 본청에서 후문으로 나가려는 순간, 기다리고 있던 5~6명의 여성들이 달려들어 욕설을 해대며, 할퀴고, 머리를 쥐어뜯고, 얼굴을 때리고, 전여옥 의원의 눈에 손가락을 후벼 넣었다. 현재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로 서울 시내 순천향병원에 입원 중에 있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아직까지 위해 동기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국회가 이런 테러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으면 어떻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지 대단히 우려스럽다. 국회가 불법 폭력의 전당으로 전락하다 보니 대낮에 이런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년 집권세력이 법과 질서를 무너뜨리더니 결국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허용범 국회 대변인 내정자는 이번 사건을 '명백한 테러'로 규정한 김형오 의장의 발언을 기자들에게 전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국회의원이 국회 내에서 폭행을 당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있을 수도 없는 일로 대단히 충격적이고 유감스런 사건이다. 이번 사건은 헌법기관이자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에 대한 명백한 테러로서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형오 의장은 "경찰은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범인을 찾아내 법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 또한 국회 사무처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하고 대책을 세우도록 지시한다. 전여옥 의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를 취소해 야당의 항의를 받았던 김형오 의장은 이날 오후 전여옥 의원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병문안을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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