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육신은 완벽한 로봇 구조인가?
[쇼핑저널 버즈] 교대역에서 전철을 기다린다. 교육용 로봇 시범학교 교사 연수의 수료식을 취재하고 오는 길이다. 그런데 승강장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자동판매기의 내장(?)을 보고 말았다. 검과 스낵과자 등을 판매하는 기계인데 마침 부부로 보이는 관리인들이 자판기 앞문을 열고 내용물을 채워 넣고 있었다.
호기심에 들여다보니 자판기의 내부 구조는 단순하기 그지없다. 과자류를 종류별로 집어넣는 모듈만 있을 뿐 별다른 기구 구조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자동판매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그 신기로움이라니!

요즘은 취재를 하러 다니면서 로봇의 내부 구조를 들여다볼 때도 많다. 로봇 내부를 볼 때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은 "에게, 겨우 요것?"인 셈이다. 아무리 똑똑하고 지능형이라고 하더라도 로봇은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단순한 기구 구조와 전자 배선, 그리고 몇 개의 센서뿐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 말대로 '급실망'을 할 때가 많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 인간의 육신도 '급실망'의 레벨이 아닐까 한다. 혹자는 우리 인간 육체는 가장 잘 프로그래밍된 구조라고도 하지만 따져보면 겨우 DNA라는 단백질 배열에 의해 좌우되는 유기체 덩어리일 뿐인데.
오늘 밤에는 집에 가서 퇴계와 기대승 사이에 오간 서간 논문 < 사단칠정론 > 이나 읽어야겠다. 먼지를 뒤집어쓴 채 서가의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을지, 뒤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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