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시네마錢쟁⒧ <숏버스> 산너머 산

2009. 2. 27.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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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영화 < 숏버스 > (Shortbus)가 진통을 치르고 있다. 두 차례에 걸쳐 일반 극장에서 상영할 수 없는 '제한상영가'를 받은 뒤 대법원까지 간 법정 소송 끝에 '청소년관람불가'를 받은 데 이어 포스터가 걸린 것이다.

심의에서 반려된 포스터는 오리지널이다. 2006년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을 때 사용한 포스터이다. 해외 홍보용 포스터이기도 하다.

이 포스터의 이미지는 영화 속 장면을 일러스트화했다. 남녀 출연진의 집단 섹스·자위 장면 등을 추상화했다. 수입사는 < 숏버스 > 의 상징적 장면으로 제작사의 의도를 존중하는 측면에서 지난 23일 오리지널로 심의를 청구했다.

당시 반려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없지 않았다. 이미 온라인에서나 해외에서 많이 보여졌던 이미지라는 점, 진통 끝에 지난 18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데 등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다음날 계획을 바꿨다. 개봉이 임박한 점을 고려해 다른 시안으로 심의를 또 청구했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오리지널에 대한 심의 결과는 우려했던 대로 부정적이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해외용으로 사용됐던 이미지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인쇄 광고물로서 선정성과 섹스어필이 너무 강하다"는 이유를 들어 심의를 반려했다. 24일 청구한 포스터에 대해선 심의를 내줬다.

이 포스터는 수입사에서 이달 초 포스터·전단·벽보·광고물 전문 제작사에 의뢰, 보완을 전제조건으로 선택한 세 가지 안 가운데 하나이다. 오리지널을 밑그림으로 사용했다.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연출의도와 영화의 상징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또 다시 반려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했다.

수입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단 포스터 심의는 받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또 있다"고 운을 뗐다. 예고편이다. 관계자는 "포스터가 심의 반려된 상황을 놓고 볼 때 제작중인 예고편이 심의의 벽을 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나의 친구, 그의 아내' 등을 든 뒤 "극장노출이 힘들다고 판단, 예고편은 온라인상에만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숏버스 > 는 뉴욕의 언더그라운드 비밀 살롱인 '숏버스'에서 만남을 갖게 되는 여러 인물들의 솔직하고 과감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3월12일 개봉된다.

< 배장수 선임기자 cameo@kyunghyang.com > [스포츠칸 연재만화 '명품열전' 무료 감상하기]-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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