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태 결승골' 수원, 산둥에 1-0 승.. 팬 퍼시픽 결승 진출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K-리그 2관왕' 수원 블루윙즈가 지난해 중국슈퍼리그 챔피언 산둥 루넝을 누르고 팬 퍼시픽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수원은 19일(한국시간) 미국 LA 홈 디포 센터에서 열린 2009 팬 퍼시픽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후반 36분 터진 조용태의 선제골을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결승에 선착, LA 갤럭시(미국)-오이타 트리니타(일본)의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결전을 벌이게 됐다.

결승전은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공방전으로 끝난 전반전

수원은 전반 4분 만에 실점을 허용할 뻔했다. 산둥의 므르다코비치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은 뒤 수원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므르다코비치의 슈팅은 빗맞으며 밖으로 나갔고 수원은 위기에서 벗어났다.

산둥의 공격에 잠시 흔들렸던 수원은 곧바로 전열을 정비하고 나섰다. 미드필드에서 패스를 하며 기회를 엿봤으나 산둥의 수비에 막혀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전반 12분 에두가 왼쪽 측면에서 산둥 문전으로 크로스하며 기회를 얻는 듯했지만 쇄도하는 선수가 늦어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14분 산둥의 리진위가 수원 문전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다.

수원은 전반전 중반으로 넘어서면서 효과적인 공격이 이루어졌다. 전반 17분 박현범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4분 뒤 박현범이 아크 정면에서 골대를 맞추는 슈팅을 했다. 산둥도 전반 26분 지브코비치의 왼쪽 크로스를 리진위가 헤딩슛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전반 37분 서동현이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산둥도 빠른 측면 공격으로 수원 수비를 흔들었다.

조용태 결승골, 수원 팬 퍼시픽 대회 결승행

수원은 후반전 들어 이관우, 최성현, 이현진을 투입하며 전술의 변화를 주었다. 이관우는 후반 3분 아크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그러나 에두의 프리킥이 수비벽 맞고 튕겨나와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수원은 계속해서 교체투입된 선수들을 활용, 산둥의 공간을 파고들며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20분에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얻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현진이 밀어준 볼을 에두가 문전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다. 에두의 슈팅은 골키퍼 몸에 맞았고 굴절된 볼을 배기종이 달려들며 발을 갖다대려 했으나 수비에 막혀 무산됐다. 수원으로서는 가장 좋은 득점 기회를 놓쳐 버린 순간이었다.

후반 22분 수원은 지난 시즌 '슈퍼서브'였던 조용태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8분에는 에두의 슈팅이 이어졌다. 에두는 후반 32분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마무리하며 산둥 골문을 노렸다.

수원은 경기를 주도하며 쉴 새 없이 공격을 펼쳤고 후반 36분 드디어 산둥의 골문을 열었다. 이관우가 센터서클에서 산둥의 패스를 끊은 뒤 전방으로 밀어줬고 최성현이 이를 받아 역습을 펼쳤다. 최성현은 산둥 골키퍼가 나오자 오른쪽으로 패스했고 뒤따라오던 조용태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공격의 비중을 더욱 높였다. 그러나 에두, 박현범의 슈팅은 골대를 빗나갔고 결국 1-0 승리로 만족했다.

▲ 2009 팬 퍼시픽 챔피언십 (2월 18일-LA 홈 디포 센터)

수원 블루윙즈 1-0(0-0) 산둥 루넝

*득점 : 조용태(81')

▲ 수원 출전 선수 명단

이운재(GK)-김대건(46' 이현진), 리웨이펑, 최성환-김대의, 박현범, 백지훈(46' 이관우), 양상민-배기종(67' 조용태)-에두, 서동현(46' 최성현)

사진제공=수원 블루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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