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 앞뒷면 떼어내 ATM 이용해 2배로 불려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상미 통신원 = 액면가 1천 대만달러(한화 약 4만5천원) 짜리 지폐의 앞.뒷면을 교묘히 두 장으로 분리한 뒤 현금출납기 입출금을 통해 두 배로 돈을 늘려 빼낸 사건이 일어나 대만 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대만 일간 자유시보(自由時報)가 15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범인들은 지난 설 연휴기간에 타이중(臺中) 시내 몇몇 은행에 설치된 동일 규격의 현금 출납기를 이용해 이 같은 '돈세탁'을 진행했다.
범인들은 위조지폐 여부를 판단하는 지폐의 '방위선(防僞線)'을 남겨 놓기 위해 특수한 기법으로 지폐의 앞뒷면을 분리한 뒤 얇아진 지폐 한 면에 백지를 붙여 현금출납기를 속이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설연휴기간 은행이 문을 열지 않는 것을 이용, 이들 위조지폐를 입금한 뒤 다시 진짜 돈을 출금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은행들의 피해액은 수십만 대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음력 정월 초사흘에 현금을 보충하기 위해 은행에 들렀던 한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 타이중의 한 경찰 당국자는 "지폐 분리 범죄는 20년 경찰 생활에 처음 본 사기 범죄"라며 혀를 내둘렀다.
타이중 경찰은 출납기의 결함 등을 알고 있는 전문 집단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출납기 감시 카메라에 찍힌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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