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행정관이 여론몰이 이메일 보내"..구두 경고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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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행정관이 연쇄 살인으로 용산 참사를 덮으라고 경찰청에 보낸 메일을 놓고 사흘째 논란이 있었습니다.
청와대가 오늘, 사실로 확인하면서 개인적 메일이어서 구두 경고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유재광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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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국회 현안 질의.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청와대가 연쇄 살인범
강호순 검거를 적극 활용해
용산 참사를 덮으라는 '문건'을
경찰청에 내려 보낸 제보가 있다고
처음 폭로했습니다.
그런 '문건'이 있냐고 묻는데,
'메일'이 있는지 알아보겠다는
총리의 답변이 특이합니다.
◀SYN▶ 김유정 의원/민주당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경찰청 홍보담당관실로 보낸
문건이 있다고 합니다."
◀SYN▶ 한승수 총리
"저는 들은 바가 없습니다.
청와대에서 무슨 메일을 뭐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애초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던 청와대는
몇 차례 말을 바꾸더니 오늘
"한 행정관이 개인적 차원에서
경찰청에 이메일을 보낸 걸로 확인돼
'구두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총리는 처음부터
이메일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총리가 말한 '메일'이 이메일이다,
그냥 편지다 하는 희극성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SYN▶ 한승수 총리
"혹시 제가 메일이라고 한 걸
이메일로 오해하셨을지 모르겠지만..."
◀SYN▶ 이석현 의원/민주당
"아, 우리가 메일이라고 하면
이메일을 말하죠. 우편물을,
우편 공문을 메일이라고 하진 않습니다."
◀SYN▶ 한승수 총리
"아니 본래, 제가 영어를 좀 합니다.
외국에서는 메일이라고 그러면
편지를 얘기합니다."
◀SYN▶ 이석현 의원/민주당
"영구한테 '너 밥먹었냐?' 하면
영구가 '나 자장면 안 먹었어요.' 그러잖아요.
그러면 자장면 먹었다는 뜻 아닙니까."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국민의 죽음으로 죽음을 덮으려한
여론조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SYN▶ 정세균 대표/민주당
"참혹하게 희생된 용산 참사를 덮기 위해서
연쇄살인사건을 활용해라 라고
청와대가 지시했다. 이거 해외 토픽 감 아닙니까."
사건을 행정관 한 명에 책임을 뒤집어 씌어
끝내려는 음모를 파헤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유재광입니다.
(유재광 기자 ohot@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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