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강호순 e메일' 발송 사실로 드러나

송기용 기자 입력 2009. 2. 13. 15:23 수정 2009. 2. 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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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기용기자][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이 경찰에 e메일 보내]- "행정관 개인의 행위 일뿐, 청와대 차원의 공식 지침은 아냐"- 靑, 부적절한 조치 인 만큼 관련 행정관에 '구두경고' 조치청와대가 용산 철거민 참사 사건을 진정시키기 위해 군포 연쇄 살인사건을 적극 활용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13일 "민주당 김유정 의원의 의혹 제기 이후 경위를 조사한 결과 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 모 행정관이 개인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모 행정관이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용산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담은 글을 e-메일을 보냈다는 것.

청와대 관계자는 "비록 사신이긴 하지만 이런 이메일을 발송하는 것은 청와대 근무자로서 부적절한 행위라고 판단해 해당 행정관에게 구두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그러나 "행정관 개인 차원의 행위일 뿐 야당의 주장처럼 청와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지침, 공문을 경찰에 내려보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행정관 개인의 아이디어라고 해도 철거민과 경찰 등 6명이 숨진 용산 참사를 무마하기 위해 군포 연쇄 살인사건 활용을 제시한 발상 자체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 정권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안의 비중을 고려할 때 행정관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개 행정관이 비서관이나 수석비서관 등 선임자에게 보고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했다고 믿기는 어렵다는 것.

청와대가 초기부터 일관되게 야당 측의 폭로와 같은 지침이나 공문을 경찰청에 내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온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와대는 전날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e메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한 뒤에도 "청와대가 사용하는 공문이나 e메일 양식과 다르다"며 "지침이나 공문을 경찰에 보낸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오마이뉴스가 공개한 문서에는 "용산사태를 통해 촛불시위를 확산하려고 하는 반정부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 연쇄 살인사건' 수사내용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바랍니다"라고 쓰여 있다.

또 "홈페이지,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한 홍보가 즉각적인 효과를 노릴 수 있으므로 온라인 홍보팀에 적극적인 컨텐츠 생산과 타 부처와의 공조를 부탁드린다"며 구체적인 홍보방법까지 제시했다.

연쇄살인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증거물 사진 등 추가정보 공개 △드라마 CSI와 경찰청 과학수사팀의 비교 △사건 해결에 동원된 경찰관, 전경 등의 연인원 △수사와 수색에 동원된 전의경의 수기 등을 적극 활용하라고 소개한 것.

이 공문은 "용산 참사로 빚어진 경찰의 부정적 프레임을 연쇄살인사건 해결이라는 긍정적 프레임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언론이 경찰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니 계속 기사거리를 제공해 촛불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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