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동방신기·샤이니 ..게이패션 유행시켰다

2009. 2. 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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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과 샤이니는 하이톱 스니커즈를 크게 유행시켰다. 하이톱 슈즈는 키높이 깔창을 깔아도 전혀 표가 나지 않으며, 실루엣이 슬림해 10~20대 남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리복이 출시한 하이톱슈즈 '엑소핏'과 '레슬리'는 10만 족이 넘게 팔려나가기도 했다. 리복코리아의 김나영 이사는 "하이톱 열풍은 유독 일본과 한국에서만 유행하는 현상"이라면서 "외국인들은 스키니진에 하이톱 슈즈를 신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보면 '너무나 게이스럽다'며 의아한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빅뱅, 동방신기, SS501 등 남성 아이돌 그룹이 선보인 짙은 눈화장도 양성성의 또 다른 표현이다.1970년대 펑크의 유행은 화장에 대한 남성들의 사고를 크게 변화시켰다. 보습제와 립글로스, 파운데이션에 짙은 눈화장이 이때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80년대 초반 마이클 잭슨 같은 팝스타들은 얼굴 전체에 진한 화장을 한 채 무대 위에 서기도 했다.

신사복의 최신 유행을 꼽으라면 단연 슬림 라인이다. 허리를 잘록하게 강조하고 가슴의 곡선을 살려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드러냈다. 원래 직선적이며 헐렁하게 맞는 테일러드 스타일이 부드러운 곡선을 입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랜 일이 아니다. 남성에 비해 명확한 여성의 허리 곡선은 20세기 후반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남성복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2001년 이후 밀라노 콜렉션에서 디자이너들은 몸에 꼭 맞거나 허리를 강조하는 실루엣의 신사복들이 대거 선보였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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