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신' 박문기, "나는 문기신이 좋다"

Fomos 2009. 1. 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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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김경현 기자]앞으로 기본기를 잘 다져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2009년 1월 8일. e스포츠계를 강타한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모두의 예측을 깨고 등장한 이 선수는 온라인 상에서 2007년 시작된 강구열(MBC게임)의 '강수장 열풍'에 맞먹을 만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문기신'으로 불리고 있는 박문기(이스트로)다.로스트사가 MSL 조지명식에서 강렬한 눈빛과 도발적인 멘트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 잡았던 박문기. 프로토스 육룡을 도토리로 비유하는가 하면, 송병구(삼성전자)에게 꾸준히 도전장을 던졌다. 그 강인한 인상과는 달리 상품으로 노트북을 받고 아이처럼 즐거워 하던 모습에 수많은 e스포츠 팬들은 반해버린 느낌이다.하지만 박문기는 모두의 기대를 모았던 지난 로스트사가 MSL 개막전에서 아쉽게 2패로 탈락하고 말았다. 기대를 모았던 육룡과의 대결이 성사되기는 했지만 패자전에서 김택용(SK텔레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렇지만 박문기는 만만치 않은 프로토스전 실력을 과시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설날 연휴를 맞아 포모스는 지난 21일, 박문기와의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문기는 전화로 진행된 '단박 인터뷰'를 통해서 "앞으로는 게임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와 함께 팬들에게 짧은 설날 인사를 남겼다.다음은 박문기와의 일문일답.- 설 연휴는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 친구들과 놀면서 친적집에 갈 생각이다. 세뱃돈을 받을지 안 받을지는 잘 모르겠다. 친구들은 다 받던데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는 동료들은 안 받더라. 나는 받는다. 세뱃돈(웃음).- MSL 이후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실감하는가▲ 실감을 하기는 한다. 나와 관련된 기사의 댓글도 많아졌고 미니홈피에 글도 많이 올라온다. 이렇게 인기를 끌 줄 몰랐다. 이런 적도 처음이다(웃음). 좋은 점도 있고, 안 좋은 점도 있다.- 좋은 점은 알겠지만 안 좋은 점은 어떤 부분인가?▲ 기대를 많이 해주시니까 부담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 외에 나쁜 점은 없다. 그저 이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좋다.-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MSL 개막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많이 속상했었다. 조지명식에서 한 말을 지키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 저그전은 그렇다치고 프로토스전은 유리했는데 게임을 이상하게 해서 패배했다. 하지만 프로토스전은 그래도 자신이 있다!- 최근 프로토스 육룡들이 부진하자 팬들은 '문기신의 저주'라고 부르기도 하던데▲ 그런가? 나는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다. 만약 사실이라면 재미있는 것 같다. 나는 딱히 저주를 내리지는 않았다(웃음).- 개인리그에서 당분간 활약하지 못하는데▲ 개인리그가 없으니까 프로리그에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토스가 나오는 순서에는 꼭 출전하고 싶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위너스 리그는 팀배틀 방식이니까 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올킬을 하기에는 아직 실력이 부족한 것 같다(웃음).- 팬들이 문기신 혹은 문기슐츠로 부르던데▲ 별명들에 만족한다. 거의 다 문기신이라고 불러줘서 기분이 좋다. 숙소에서도 나를 문기신이라고 불러준다. 문기슐츠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안 불러주신다. 나는 문기신이 좋다.- 미니홈피에 열심히 운동을 하는 사진 덕분에 문기슐츠라는 별명이 붙은 것 아닌가▲ 요즘에는 운동을 꾸준히 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모든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밖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다. 몸짱이 되고 싶은 욕심이 많이 있지만 지금은 몸꽝이다. 다시 노력하겠다.- 얼마전 프로리그에서 입을 벌린 '멍'한 표정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방송 무대에서 긴장은 하지 않는다. 원래는 안그랬는데 집중하면 그런 표정이 나오더라. 나도 캡처된 화면을 보고 놀랐다. 앞으로는 표정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웃음).- 팬들이 많아졌는데, 피부로 느끼는가▲ 현장 팬들은 아직 많이 안 오시는 것 같다. 내가 앞으로 이겨야 많이 생길 것 같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게임 외적으로 팬은 많이 생겼는데 이제는 게임으로 보여드려야 한다. 앞으로 기본기를 잘 다져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할테니 계속 성원해줬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설날 인사 한마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친척들과 맛있는 것 많이 드시면서 즐겁게 연휴를 보내셨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보내준 관심에 힘을 내서 프로리그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jupiter@fomos.co.kr모바일로 보는 스타크래프트 1253+NATE/ⓝ/ez-iEnjoy e-Sports & http://www.fomos.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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