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철거민 참사] 보상비 놓고 건물주-세입자 갈등

2009. 1. 21. 02:4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세권 35층 빌딩 건설… 작년 7월부터 철거세입자 14% 대체상가 등 요구하며 이주 거부재개발 조합 "법규정 외 추가보상 없다" 대치

철거민들이 추운 겨울 도심 빌딩 옥상에서 목숨을 건 화염병 시위를 벌인 것은 보상을 둘러싼 재개발 조합과의 갈등 때문이다.

20일 서울시와 용산구에 따르면 사고가 난 '용산 4구역'의 세입자 일부는 재개발 사업 이후 계속 영업할 수 있는 대체상가 마련과 함께 충분한 휴업 및 주거이전 보상비 지급을 요구해왔다. 반면 건물주들이 결성한 재개발 조합은 법 규정대로 3개월분 휴업보상비(음식점 132㎡ 기준 1억원)와 주거이전비(집세) 4개월분(4인가족 기준 1,400만원) 이외 추가 보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상가 세입자들이 수 십년간 이 지역에서 영업해온 자신들을 배제한 채 건물주들이 재개발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독차지하려 한다며 거세게 반발한 것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됐다. 또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것도 엄동설한에 강제 철거가 이뤄지는 바람에 세입자들 사이에서 상대적 박탈감이 더욱 커진 것도 시위 양상을 격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용산 4구역' 재개발은 용산역세권 개발지역 중 한 곳으로, 용산역 맞은 편 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 5만3,441.6㎡에 지하 9층, 지상 35층 빌딩을 세우는 게 핵심인데, 지난해 5월30일 용산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7월부터 이주와 철거가 시작됐다. 현재 전체 구역의 80% 가량이 철거됐다. 전체 세입자 890명(주거 456명ㆍ영업 434명) 가운데 85.7%인 763명은 보상을 받고 이미 이주했지만 나머지 127명의 세입자들은 추가 보상을 요구하며 맞서왔다.

한편 용산구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조합과 세입자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용산 철거현장 참사

20일 새벽 용산 철거현장 강제진압 과정에서 건물 옥상에 쌓아둔 시너통이 폭발해 점거농성을 벌이던 철거민과 진압에 나선 경찰특공대 등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영상제공=칼라tv) /편집=한국아이닷컴 고광홍 기자 kkh@hankooki.comdc007@hankooki.com

용산 참사 현장…사망자 시신수습

경찰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 철거 사고현장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 등 6명의 사망자 시신을 수습했다. /한국아이닷컴 고광홍 기자 kkh@hankooki.comdc007@hankooki.com

죽음부른 진압현장 규탄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는 20일 오후 용산구 한강로2가 한강대로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은 유족과 철거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 한국아이닷컴 김동찬기자 dc007@hankooki.comdc007@hankooki.com

참사현장 찾은 김석기 청장

특공대 투입을 승인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20일 오전 용산 참사현장을 찾았다가 취재진과 철거민들이 몰려들자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취재=한국아이닷컴 김동찬 기자 dc007@hankooki.com 편집=한국아이닷컴 고광홍 기자 kkh@hankooki.comdc007@hankooki.com

김성환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