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브랜드] (59) 고소한 맛 농심 '포테퀸' 감자칩 스낵 1위
실수가 다 나쁜 건 아니다. 때로는 새로운 유행이나 발명품, 문화를 만들어낸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1853년의 어느 여름날이었다. 조지 크룸이라는 요리사는 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를 만들고 있었다. 한 손님이 불평을 했다. 감자가 너무 굵고 눅눅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프렌치프라이를 조금 더 얇게 썰었다. 손님은 여전히 '이따위 프렌치프라이를 누가 먹냐'며 음식을 돌려보냈다. 주방장은 오기가 발동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감자를 가장 얇게 썰었다. 아예 포크로 찍어 먹을 수 없을 만큼 얇았다. 감자가 워낙 얇아 프라이팬에 감자를 튀길 수 없어 기름에 담궈 바싹 튀겼다. 크룸이 해온 감자를 집어든 손님. 그는 감자의 맛을 보더니 무아지경에 빠졌다. "내가 찾던 바로 그 맛"이라는 것이다. 이 감자요리는 곧바로 그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가 됐다. '감자칩(Potato Chips)'이 태어나는 순간이다. 소풍날 잔디 위에서 손수건을 돌릴 때, 자취방에 모여앉아 술잔을 기울이면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도 단골 손님이다.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1만원 지폐를 주며 '가게에 가서 과자를 사오라'고 시켰다 치자. 종류별로 다양한 선택을 해야 하는 당신이라면 감자칩이 빠질 수 없다. 감자칩은 가장 대중적인 과자로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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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파워브랜드에서는 가장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과자 중 하나인 감자칩 스낵을 비교 평가했다.
오리온의 포카칩, 농심의 포테퀸, P&G의 프링글스가 평가대에 올랐다. 가게에서 1200원에 판매되는 같은 가격의 감자칩을 골랐다.
감자칩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생감자를 그대로 썰어서 만든 감자칩과 감자 전분이나 플레이크 등 감자 가공품을 원료로 만드는 성형감자칩이 있다.
포카칩과 포테퀸은 감자칩, 프링글스는 성형감자칩에 속한다.
'창천 온라인', '타르타로스 온라인' 등 인기 게임 개발사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임직원 10명이 평가단으로 참여했다.
자유로운 복장과 가족같은 분위기의 젊은 IT 기업이라 대부분 '근무시간 간식질'의 달인이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지만 감자칩 모양만 보고도 제조사를 금방 구별했다.
평가항목은 '바삭바삭하게 씹히는 맛', '감자 고유의 고소함', '칩이 얇아도 쉽게 부서지지 않는 단단함' 등 세 가지로 나눴다. 각 항목당 만점은 5점이었다.
이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감자칩은 농심의 포테퀸이었다. 포테퀸은 총점 112점을 받았다. P&G의 프링글스가 111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오리온의 포카칩은 109점을 받았다.
평가단은 포테퀸에 대해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다", "짜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바삭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콜라가 바로 생각날 만큼 몇 개 집어먹었더니 금방 질린다" "느끼하다", "너무 싱겁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2위를 차지한 프링글스는 "짜고 자극적이면서 중독성이 강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1200원짜리인 미니캔은 "같은 가격의 다른 스낵에 비해 양이 적다"거나 "감자 고유의 고소한 맛이 떨어진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평가자는 "짭짤한 맛이 너무 강해 오래 먹기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포카칩은 이 둘의 '중간맛'으로 분류됐다. 특히 "짠 맛이 적당하다"는 평가다.
"프링글스와 포테퀸의 중간 형태로 오래 먹을 땐 가장 덜 부담스러운 맛", "단단하며 씹히는 맛이 좋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일부 평가단은 "수분기 없는 메마른 느낌의 식감"을 지적하기도 했다.
< 권영한 기자 scblog.chosun.com/champano>
| ▶평가단 : 양용인 편원진 박홍성 이정미 김상우 박대환 이용현 조용탁 이다영 성경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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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먹는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멜라민 파동 이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직접 해먹이려는 부모님도 늘고 있다. 감자칩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간식이다. 요리법도 다양하다. 먼저 프라이팬을 이용해 기름에 튀기는 방법. 감자를 잘 씻어서 껍질을 깎아낸 다음 얇게 썬다. 껍질을 까지 않고 깨끗이 식초물에 닦는 것도 좋다. 껍질에 영양소가 많기 때문이다. 10분 정도 소금물에 담궈둔다. 전분을 없애기 위해서다. 슬라이스 감자를 잘 펴서 깨끗한 천에 물기를 닦고 말린다.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둘러 끓인 뒤 감자를 넣고 튀긴다. 기름에 튀기는 게 싫다면 오븐을 이용할 수도 있다. 감자를 손질하는 방법은 위와 같다. 식용유를 팬에 골고루 발라준 뒤 소금과 후추를 뿌린 감자를 얹는다.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10분간 굽는다. 시간이 되면 판을 위아래 뒤집어서 10분 더 굽는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해서 간단하게 만들 수도 있다. 감자를 얇게 썬 다음 물기를 살짝 씻고 접시에 하나씩 잘 펼쳐 놓는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5~9분 정도 돌려준다. 접시에 펼치지 않고 꼬챙이에 꽂아서 돌려도 된다. |
< 제품소개 > |
생감자 함유량 95% 가장 많아 … 두께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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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포테퀸=농심 '포테퀸'은 시판 감자칩 중 생감자 함유량이 가장 많고(95%) 국내 최초 저온 진공프라잉 공법으로 만든 게 특징이다. 두께가 1.7㎜로 시중에 판매되는 다른 생감자 스낵보다 두꺼워 감자 특유의 바삭한 조직감을 느낄 수 있다. '포테퀸'의 바삭함은 소리로도 느낄 수 있다. 먹는 순간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포테퀸의 '바사사사삭'한 파열음을 측정했다. 숭실대학교 소리공학 연구소에 따르면, 사람은 5KHz 높이의 음을 들을 때 상쾌함을 느끼는데 포테퀸은 씹는 순간 5KHz의 소리가 크고 길게 울려 퍼져 먹는 즐거움을 배가한다. 중량 60g. 1200원.
튼튼한 밀봉 포장 … 신선함 15개월 동안 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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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프링글스=신선한 감자를 건조시켜 타원형으로 반죽한 후 옥수수 기름, 면실유, 해바라기 기름을 혼합한 순식물성 기름에 튀겨 내면 안장 모양의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감자칩 프링글스가 만들어진다. 프링글스는 다른 스낵과 달리 튼튼한 원형 캔에 담겨 있다. 용기 내의 공기를 빼내어 질소로 충전하고, 다시 알루미늄 호일로 밀봉한다. 프링글스의 포장으로 감자칩은 인공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15개월 동안 신선함이 유지된다. 또 원형 캔 포장의 마개는 프링글스를 즐기다 칩이 남아도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1968년 P&G 본사가 위치한 미국에서 만들어졌다. 한국에 소개된 건 1994년. 1년에 판매되는 프링글스는 약 20억 캔이다. 43g. 1200원.
21년전 출시 … 단일 브랜드로 국내 최고 매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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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포카칩=1988년 7월 출시된 감자칩의 대명사다. 포카칩은 국내 제과 시장에서 단일브랜드로 최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감자를 원료로 하는 전체 스낵 시장에서는 20%, 생감자를 원료로 하는 시장에서는 3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신선한 생감자를 얇게 썰어 175도에서 바삭바삭하게 튀겼다. 짭짤하면서도 담백한 햇감자 맛을 그대로 살려냈다. 2007년 5월부터 팜유 대비 포화지방 함량이 77%나 낮은 100% 해바라기유를 사용해 소비자들의 건강을 생각했다. 감자는 바삭함을 살리기 위해 얇게 자르는데 문제는 얇을 수록 부서지는 게 심하다는 것이다. 포카칩은 부서짐 현상을 제어하는 기술을 높였다. 또 원료가 되는 감자의 종자가 맛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감자 연구소를 운영하며 품종 개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0g. 1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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