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008 정규리그 챔피언 등극.. '더블 위업'

2008. 12. 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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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 삼성 선수단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FC서울과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승리,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곽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앞줄 왼쪽)으로 트로피를 받은 뒤 환호하고 있다.?수원=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수원, 천하!'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2008년 K리그를 평정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이 FC서울을 챔피언결정전에서 제압하고 2004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수원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2008'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에두의 선제골과 송종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정조국이 동점골로 따라 붙은 서울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 3일 서울 홈에서 열린 1차전을 1-1로 비겼던 수원은 1∼2차전 도합 1승1무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수원의 정규리그 우승은 1998년과 1999년, 그리고 2004년에 이은 4번째. 특히 올 시즌 우승은 10월 막을 내린 삼성하우젠컵 우승에 이은 '더블'이었기에 그 값어치가 더욱 빛났다. 지난 달 정규리그 1위 달성까지 합쳐 올 시즌 프로축구를 수원이 싹쓸이 한 셈. 2006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그리고 지난 해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아쉬움도 이날 우승으로 한꺼번에 털어냈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서울의 기를 꺾어나갔고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조원희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상대 수비벽을 맞은 뒤 왼쪽 측면으로 흘렀고, 이를 브라질 공격수 에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 대각선 슛으로 연결한 것. 볼은 서울 골키퍼 김호준을 지나 상대 골문 오른쪽 하단에 꽂혔다.

그러나 분위기를 추스린 서울은 실점 14분 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한윤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 때 수원 골키퍼 이운재와 충돌했기 때문이다. 독일 출신 펠릭스 브리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를 정조국이 차 넣어 승부는 1-1이 됐다.

하지만 서울의 기쁨도 잠시. 서울 수비수들은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에두의 돌파력을 저지하는 데 실패했고 결국 전반 36분 김치곤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그를 넘어트려 페널티킥을 내줬다. 수원의 키커는 주장 송종국. 김호준은 오른쪽으로 낮게 깔아찬 송종국의 킥을 막아냈으나 볼은 송종국 바로 앞으로 떨어졌다. 송종국은 왼발로 가볍게 차 넣어 결승골로 연결했다.

수원은 후반 이운재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수비로 승리를 지켰다. 이운재는 후반 14분 이청용과 후반 28분 아디의 기습적인 슛을 몸으로 막으며 맹활약했다. 또 종료 직전엔 신영록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중거리포를 때려 서울의 간담을 오히려 서늘케 하기도 했다. 90분 간의 혈전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료 휘슬.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4만1044명의 관중들 앞에서 환호한 이들은 수원 선수들이었다.

수원=스포츠월드 배진환·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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