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진의 세계여행-이집트(3) 아부심벨 람세스 2세 대신전
【아부심벨(이집트)=뉴시스】
아부심벨(ABU SIMBEL)에 있는 신전은 벼랑에 구멍을 뚫어만든 암굴신전이다. 람세스 2세 자신과 그가 제일 사랑한 네페르타리를 위한 소신전이 모래더미에 묻혀 있다가 19세기에 발견되었다.
아부심벨에 있는 두 신전은 세계에서 가장 장려한 건물이라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의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 댐의 건설로 아스완에서 280km나 떨어져 있는 두 신전이 나세르 호에 잠길 위험에 처하자 이집트 정부는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 1964년부터 1968년까지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두 신전은 해체되어 3000년 동안이나 자리잡고 있던 사암 절벽에서 60m나 위로 떠올려졌다.
이곳에서 두 신전은 원래의 모습대로 다시 조립되었고 주변에는 인공 산지도 조성되었다. 돌의 이음 부분은 고고학자들이 세밀하게 접합하여 식별이 어려우나, 신전 안으로 들어가면 어느 부분에서 이어졌는지 알 수 있다. 또 신전 내의 둥근 인공 천장에 들어가보면, 이전 공사 당시의 단계별 작업 현장 사진을 관람할 수 있다.
'빛과 소리의 향연'이 하루 세 번, 8개국어로 진행된다./고명진기자 photode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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